버츄얼 투어 4월 22일·박물관 개관 9월 30일
25일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개최
빌 크레이머 대표가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개관전에 봉준호, 고(故) 김기덕 감독, 이창동 감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지속해서 한국 영화인들과의 작업을 고려할 것이며 영화란 매개체로 세계인들과 소통하는 공간이 될 것을 약속했다.
23일 오전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버츄얼투어와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 행사에는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디렉터 및 대표 빌 크레이머(Bill Kramer), 최고 예술 프로그램 책임자 재클린 스튜어트(Jacqueline Stewart)가 참석했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영화와 영화 제작에 관한 모든 예술과 과학, 역사, 영화인, 아카데미 영화제에 대한 모든 자료를 총 망라한 미국 내 가장 큰 규모의 영화 박물관이다.
빌 크레이머는 "아카데미는 1927년 창립된 이후 박물관을 만드는 것을 숙원사업으로 여겨왔다"고 영화 박물관을 개관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지난 90년간 동안의 전세계 영화 관련된 소장품을 소집해왔다"며 "소장품 활용 뿐 아니라 만 명이상의 아카데미 멤버들과도 협업하고 있다"며 "아카데미는 전세계적인 조직이다. 박물관 역시 세계적인 박물관이 될 것이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영향으로 두 차례 개관 일정을 연기했다가 9월30일 공식 개관에 앞두고 있다. 버츄얼 투어는 4월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맞춰 22일 런칭한다.
재클린 스튜어트는 "버츄얼 투어에서 아카데미에 큰 족적을 남긴 네 명의 여성 예술가들과 '오스카상의 유리천장 깨기'라는 제목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소피아 로렌, 우피 골드버그, 말리 매틀린, 버피 생테 마리가 주인공이며 이들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어떻게 수상했는지 볼 수 있다. 각 카테고리의 첫 번째 여성 수상자로서 의미가 있는 인물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영화인들과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빌 크레이머, 스파이크 리 감독과의 대담 세션도 마련돼 있다. 특히 가장 설레는 부분은 미야자키 하야오 패밀리 데이다. 개관에 맞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작품으로 특별전을 마련했다.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자신의 창조성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크레이머는 첫 감독 특별전을 해외 감독으로 선정한 이유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우수한 예술인으로서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 박물관은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여러가지 영화 장르를 탐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애니메이션 관련 담화를 처음으로 시작할 때 미야자키 하야오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버츄얼 투어는 오프라인 개관 이후에도 진행된다. 버츄얼 프로그램 외 앱을 통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빌 크레이머는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 히스토리 타임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물관에 마련돼 있는 내용의 그 이상을 담을 것"이라며 "앱 자체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있을 것이다. 직접 박물관에 오지 못해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빌 크레이머는 "개관전과 상설전으로 아시아 영화인을 소개할 계획"이라며 "봉준호, 이창동, 김기덕 감독 등이 포함돼 있으며 앞으로 한국 예술인들과 지속적으로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과 고 김기덕 감독, 이창동 감독 외에 아시아에서는 이소룡, 미야자키 하야오, 미야자키 하야오, 쿠로사와 아키라 등이 아카데미 회원이다.
마지막으로 빌 크레이머는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역사의 부분을 함께 바라보고, 새로운 발견들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바랐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프리츠커상 수상자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했으며 30만 제곱 피트 크기로 몰입형 상설전과 특별전 갤러리,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을 갖춘 두 개의 극장, 특별 이벤트 공간, 카페와 상점을 포함한 7개층으로 구성돼 있다. 9월 30일 개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