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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올해 심각한 위기의 해…수주 확보 총력"


입력 2021.03.25 10:52 수정 2021.03.25 11:0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25일 주주총회…올해 매출 4조8천억 등 외형 감소 불가피

77억달러 수주 목표 총력…탈탄소·디지털 기술 고도화

이성근 대우조선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대우조선 해피니스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우조선

대우조선해양은 올해가 심각한 위기의 해가 될 수 있다며, 생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경영 토대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미래 경쟁력을 위한 탈탄소·디지털 기술 고도화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25일 오전 10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해피니스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성근 대우조선 대표이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가 심각한 위기의 해가 될 수 있다며, 생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경영 토대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 사장은 "올해 대우조선은 창사 이래 최초로 사업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감 부족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이에 따른 수주 경쟁력 저하, 환율 변동과 코로나 장기화, 기업결합 이슈 등 내∙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같은 경영환경으로 올해 예상 매출이 4조8000억원에 그치는 등 외형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7조원 수준 보다 30% 이상 줄어든 수치다.


다만 올해 수주 목표를 작년 보다 상향 조정한 77억달러로 설정함으로써 지속 가능 경영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유동성도 1조원 이상 확보키로 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사장은 ▲수주목표 달성 ▲위기 대응력 강화 ▲인재와 기술 고도화 ▲소통과 신뢰의 상생경영을 주문했다.


그는 "수주 경쟁력 확보와 수주 목표 달성은위기 극복의 시작이자,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절대적 미션"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선박 일감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고객과 선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고객 요구에 맞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스마트, 친환경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극한의 원가절감 활동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물량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설비나 야드 운영, 공급망 관리, 현금 유동성 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빈틈없는 관리를 통해 효율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재 육성 및 기술 고도화는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강조한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를 올해 더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우조선은 LNG 이중 연료 추진선을 넘어 암모니아 및 수소 추진선 등 탄소 제로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및 빅 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디지털화도 속도를 낸다.


이 사장은 "기술 DSME는 인재경영 실현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핵심 인재 확보와 육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회사 경영에 어려움이 있을수록 소통 경영에 충실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경영에 어려움이 있을수록 직원들에게 회사 주요 이슈를 공개하고, 직원들이 위기 극복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협력사 및 기자재 업계와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위해 기술 협력을 비롯한 지원을 강화하고, 공정한 하도급 문화를 정착시켜 동반성장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대우조선은 윤태석 전 부산지법 부장판사, 조대승 전 대한조선학회 회장, 정영기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


대우조선 이사진은 총 7명으로 이성근 사장, 박두선 부사장, 최용석 사장 등 3명의 사내이사와 정영기·윤태석·조대승·최재호 등 4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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