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증권 호실적 지속·네트워크 IPO 성공 과제로
KTB네트워크 상장 통한 그룹 유동성 확보 기대
KTB금융그룹이 25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이병철 대표이사 부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2016년 KTB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5년 만에 대표이사 회장에 올라선 것이다. 이 회장은 향후 KTB투자증권의 실적 호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KTB네트워크의 기업공개(IPO)도 성공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이 회장은 취임 후 계열사별 안정적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과감한 체질개선을 통해 그룹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냈다.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주주친화 경영에 나서서 지난해에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보통주 배당을 했다. 올해도 연속으로 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KTB투자증권의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있다.
지난해 KTB투자증권은 채권과 투자은행(IB), 자기자본(PI) 등 전 영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연결 기준 매출 5346억원, 영업이익 640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0.3%, 70.5%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도 898억원으로 전년보다 78.8% 급증했다.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세전이익은 1128억원으로 2008년 증권사 전환 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회장은 KTB네트워크의 IPO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 KTB네트워크는 KTB투자증권의 100% 자회사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 KTB네트워크는 2008년 기업분할 후 사상 최대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446억원, 당기순이익 35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1.4%, 134.5% 증가했다. 또 기존 투자처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기업가치가 계속해서 상승 중에 있고 배달의 민족(우아한형제들)은 인수합병 예정에 따라 투자금 회수가 가시화되는 등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KTB네트워크는 KTB투자증권의 100% 자회사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자회사 상장을 통한 KTB투자증권의 유동성 확보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사측은 우량 자회사를 상장함으로써 그룹의 전체적인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KTB금융그룹은 “계열사간 협업 강화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수종 사업 발굴과 ESG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