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설강화’가 방송 시작도 전에 잡음이 나고 있다.
‘설강화’ 촬영 중지를 청와대에 청원한 국민청원은 27일 오후 2시 30분 기준, 6만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청원 하루 만에 몰린 인원이다.
청원인은 해당 청원에서 “‘조선구마사’ 같은 이기적 수준을 넘어선 작품이 두 번째로 나오기 직전”이라며 “민주화 운동에 북한 개입이 없다는 걸 몇 번씩이나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저 작품은 ‘간첩’을 주인공으로 했다”고 했다.
이어 “다른 인물들은 정부 이름 아래 인간을 고문하고 죽이는 걸 서슴지 않은 안기부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그저 작품의 설정이라 무시하는데 설정 자체가 현재 피해자에게 모욕을 주는 것을 보면 노골적으로 정치 압력이 들어간 걸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근간을 모욕하고 먹칠하는 이 드라마 촬영을 전부 중지시키고 지금까지 촬영한 분량들 또한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강화’는 JTBC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은 드라마로 6월 방영 예정이다. 해당 드라마의 시놉시스가 공개되면서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주인공 설정 자체가 6월 항쟁 자체에 국내에서 활동하는 간첩이고 다른 주변 인물들 중 안기부 직원들도 있다.
JTBC는 이런 논란과 관련해 26일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 이와 같은 비판은 제작 의도와 전혀 다른 것이고 무관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힌다”고 입장을 밝혔다.
JTBC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에 협찬을 진행 중인 가구업체가 협찬을 중지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