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구단주 "144경기 이상 할 것이란 느낌"
추신수, 최주환 가세한 타선은 10개 구단 중 최강
SK 와이번스의 역사를 계승한 SSG 랜더스가 부푼 꿈을 품고 공식 출범했다.
SSG 랜더스는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한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창단식을 열었다. 이날 창단식에는 선수단과 정용진 구단주, 신세계그룹 임원진, 인천시 및 KBO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입을 연 뒤 “SK 와이번스라는 명문 구단을 잃고 상심이 큰 인천 시민 여러분이 신세계 그룹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SSG 랜더스를 환영해 주시고, 창단을 축하해주셨다. 다시 한 번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허리 굽혀 인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 신세계는 선수들의 도전에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약속한 뒤 "개인적으로 SSG 랜더스가 올해 144경기 이상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마지막 한 경기까지 여러분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단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던 추신수도 이에 화답하듯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말이 구단주께서 144경기 이상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신 부분”이라며 “소름이 돋았다. 모든 선수들이 서로 믿으면서 최고를 목표로 개막부터 나갈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고참으로서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많은 화제가 된 정용진 구단주의 “144경기 이상” 발언은 SSG의 가을 야구 참가를 뜻한다. 더 나아가 창단 첫 해 우승까지 이른다면 금상첨화.
당연히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전신이었던 SK 와이번스는 지난해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며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순위인 9위로 마감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마지막 날 LG전에서 첫 승을 따냈으나 1승 1무 5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물론 팀의 전력을 구성하는 시범경기라 승패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평가도 있다.
SSG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일단 팀이 SSG 랜더스로 새롭게 출범하며 분위기가 바뀐 데다 전력 보강이 만만치 않았다는 점이 호평의 근거다.
SSG는 겨우내 FA 최주환을 영입한데 이어 메이저리그 16년 경력의 베테랑 추신수까지 데려오며 몸집을 불렸다. 따라서 기존 최정, 로맥, 한유섬에 추신수, 최주환이 가세한 타선은 10개 구단 중 최고라는 평가다.
SSG는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구단주를 맞게 되며 야심찬 첫 시즌을 맞게 됐다. 살인타선을 앞세운 SSG가 정용진 구단주의 바람을 들어주며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상륙할 수 있을지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