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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朴 지지 청년 연설 논란...국민의힘 "거짓된 모습 민주당다워"


입력 2021.04.01 09:59 수정 2021.04.01 10:0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박영선 유세 현장서 지지 연설 청년들

알고 보니 민주당 선대위·당직자 출신

국민의힘 "'평범한 시민 호소인'마저 등장

이러니 2030 청년들이 민주당 지지 안 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및 당직자 출신 청년들이 마치 '평범한 시민'인 양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 유세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거짓된 모습이 민주당답다"며 일침을 가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서울시민 앞에서 당당하게 꼼수를 쓴 민주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민주당에서 분야별 호소인을 공개모집이라도 하는 듯 '평범한 시민 호소인'마저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세가 열린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4거리에서는 사회자 노정렬 씨가 "한 시민이 경쟁을 뚫고 올라왔다"며 일반 시민으로 박희정 씨를 소개했고, 박 씨는 박영선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연설을 진행했다.


하지만 '일반 시민'으로 소개된 박희정 씨는 '민주당 2030 선대위' 출신이었던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샀다.


같은 날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자신을 평범한 대학원생으로 소개하며 박영선 후보 지지 연설을 한 홍재희 씨가 민주당 전직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박기녕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진행한 즉석 2030 청년 연설이 매우 성공적이긴 한 듯, 민주당에서 따라 하겠다고 나섰다"며 "박 후보 측은 이들이 민주당 당직자 출신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꼼수도 이런 꼼수가 또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박 부대변인은 "민주당 당직자, 선대위 출신 청년이라 소개하면 될 것을, 애써 신분을 감추고 연설을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라며 "진짜 일반 청년 신청이 없어서 급히 당내 인원을 섭외한 것은 아닌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서울 시민에게 눈속임하려 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거짓된 모습들이 바로 '민주당다움'인 듯하다"며 "이번 '꼼수 유세'를 보먼서 2030 청년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부대변인은 "오죽하면 2030 사이에선 박영선 후보가 청년 대상으로 선거운동이 아닌 셀프 낙선 운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까"라며 "꼼수당당 민주당은 국민 앞에 꼼수를 쓰는 것에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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