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재보궐 사전투표 소식 알려지자 비판
'유권자 표심에 영향줄까' 질문에는 "지켜봐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4·7 재보궐선거 역할론을 '소설'이라고 일축했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윤 전 총장의 사전투표 예고에 "정치 행동"이라고 발끈했다.
박영선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것은 맞으나 그 일정을 기자들에게 알린다는 것 자체는 정치적 행동을 시작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내부에서도 이 부분과 관련해 비판의 소리가 있는데, 공직자가 정치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행동을 했었느냐에 대한 비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이러한 행보가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지난 11일 관훈토론회에서 '4·7 재보궐선거 윤석열 역할론'에 대해 "'그가 어떻게 한다더라, 저렇다더라' 등 여러 말이 있는데 그것은 다 소설이라고 전해들었고, 실제로 내가 확인했다"고 했었다.
야권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의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참여 소식은 그 자체로 '정치적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이날 오전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지난달 4일 사퇴 후 30일 만의 첫 공개 일정이다. 그러나 정치적 의사표명은 하지 않으며,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역시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