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공사 중이던 주택이 붕괴돼 작업자 4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명이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19분께 광주 동구 계림동의 단독주택 개축 현장에서 주택이 무너져 내렸다. 이로 인해 주택 철강 보강 작업을 하던 것으로 알려진 작업자 4명이 주택 지붕 등에 깔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한시간여 만에 작업자 4명을 순차적으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37)씨와 B(47)씨 등 2명은 의식이 있는 채로 구조돼 치료 중이나 C(37)씨와 D(62)씨는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60여명과 장비 18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했다.
하지만 주택이 완전히 붕괴하면서 출동한 중장비와 구조장비가 즉각 투입되지 못했고 구조작업도 수작업으로 이뤄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공사 중 지붕의 하중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주택 구조물 전체가 무너진 것으로 추정 중이다. 또 공사를 의뢰한 집주인 등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