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질병관리청과 ‘누구 백신 케어콜’ 구축 협약
기기·앱 없이 전화로…디지털 소외계층 정보 제공
SK텔레콤은 질병관리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돕는 ‘누구 백신 케어콜’ 구축·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누구 백신 케어콜은 SK텔레콤 인공지능(AI) ‘누구(NUGU)’가 전화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자에게 접종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고, 접종 후 이상반응 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이동통신망(IMS) 상에 구축된 AI 서비스이기 때문에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기기 없이 백신 접종 대상자는 전화로, 의료기관 담당자는 전용 웹사이트로 이용할 수 있다.
의료기관 담당자가 누구 백신 케어콜 웹사이트에 로그인해 연락 대상자를 등록하면 ‘누구 백신 케어콜’이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접종 전 일정 안내·접종 후 증상 여부 체크한 후 대상자의 답변을 웹사이트에 업로드함으로써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식이다.
전화만으로 사용 가능해 어르신 등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 백신 접종 정보를 손쉽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와 위탁의료기관 종사자의 업무 경감도 예상된다.
SK텔레콤과 질병관리청은 누구 백신 케어콜을 올해 2분기 내 개발하고 3분기부터 지자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현아 SK텔레콤 AI&컴퍼니(CO)장은 “누구 백신 케어콜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의 AI기술이 사회 전반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폰 활용을 어려워하는 어르신이 보다 손쉽게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