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 원정서 2-0 승리, 4강 진출 가능성 높여
구단 통산 두 번째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구단 통산 두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한 발씩 내밀고 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서 열린 ‘2020-21 UEFA 유로파리그’ 그라나다와의 8강 원정 1차전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과 종료 직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쐐기골을 묶어 2-0 승리했다.
이로써 원정 1차전서 승리를 거둔 맨유는 다가올 홈 2차전서 1점 차 이내로만 패해도 준결승 무대에 오르게 된다.
유럽의 강호들이 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 가운데, 호랑이가 없는 유로파리그에서는 맨유가 왕이었다.
맨유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고 차근차근 빌드업한 뒤 꼭 필요한 득점들을 뽑아냈다. 초반부터 그라나다 골문을 두들기기 시작한 맨유는 전반 31분, 마커스 래쉬포드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는 움직임에 이어 간결한 퍼스트 터치로 공을 만진 뒤 손쉽게 골을 뽑아냈다.
후반에도 계속해서 그라나다를 몰아친 맨유는 종료 직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뽑아내며 동료들과 승리를 자축했다.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결과
그라나다(스페인) 0-2 맨체스터 UTD(잉글랜드)
아스날(잉글랜드) 1-1 프라하(체코)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0-1 비야레알(스페인)
아약스(네덜란드) 1-2 AS 로마(이탈리아)
그동안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상위 레벨 리그에 속한 팀들이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까지 49차례 배출된 우승팀들을 살펴보면 스페인이 12회,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각각 9회, 독일 6회 등 4대 리그서 36회 우승이 나오고 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는 전통의 강호 스페인과 잉글랜드서 두 팀, 이탈리아와 체코, 크로아티아, 네덜란드서 각각 한 팀씩 생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클럽의 명성과 현재 전력 등을 감안할 때 우승 후보 1순위는 바로 맨유다. 맨유는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이던 2016-17시즌 이후 구단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더불어 챔피언스리그에서 내려온 팀 자격으로도 역대 9번째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유로파리그에서만큼은 압도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맨유가 순조롭게 파이널 무대까지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