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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셧아웃 패’ 대한항공, 정규리그 우승 징크스 못깨나


입력 2021.04.15 11:40 수정 2021.04.15 10:4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우리카드 상대로 0-3 패배

1차전 이어 두 번째 셧아웃 패, 첫 통합우승 달성 빨간불

신경전을 펼치는 산틸리 감독과 알렉스. ⓒ KOVO

정규리그 우승 팀 대한항공이 또 다시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첫 통합우승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대한항공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0-3(24-26 20-25 19-25)으로 패했다.


1차전서 한 차례 셧아웃 패배를 기록했던 대한항공은 또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정규리그서 26승 10패(승점 76)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통합우승을 노렸지만 2위를 차지한 우리카드의 벽에 가로막힐 위기에 놓였다.


이로 인해 또 한 번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실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배구 남자부는 최근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실제 2014-15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실패했다. 그러다보니 ‘정규리그 1위 팀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일종의 징크스가 생겼다.


특히 대한항공은 정규리그와 달리 챔피언결정전과는 유독 인연이 없는 팀이기도 하다. 2016-17시즌과 2018-19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번 모두 현대캐피탈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물론 대한항공은 2017-18시즌 정규리그서 3위를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일종의 징크스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다소 찜찜함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정규리그 우승으로 선수들에게는 ‘창단 첫 통합우승’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생겼지만 1승 2패로 벼랑 끝 위기에 몰리며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


벼랑 끝 위기에 놓인 대한항공. ⓒ KOVO

분위기는 우리카드가 확실히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원정서 열린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 73.3%를 잡았다.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2차전을 패했지만 1승 1패 상황에서 돌입한 3차전을 승리하며 85.7%의 우승 확률을 거머쥐었다. 챔피언결정전 들어 2번의 셧아웃 승리와 1번의 풀세트 접전 패에서 드러나듯 경기력에서 대한항공을 압도하고 있다.


반대로 대한항공은 최대 위기다. 진성태가 부상으로 3차전에 결장했고, 산틸리 감독이 1세트를 마치고 알렉스와 신경전을 벌인 뒤 2~3세트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벼랑 끝에 몰렸지만 4차전도 원정이라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과연 대한항공이 4차전을 승리하고 극적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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