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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민주당, 심판받고 여전히 '대깨문 논쟁'…건국 이래 가장 무능 정권"


입력 2021.04.15 11:37 수정 2021.04.15 11:3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국제사회에 말 한마디 못하는 나라를 누가 만들었는가

민심에 심판받고도 여전히 '검수완박'이 개혁이라 믿어

건국 이래 이 정도 무능하고 한심한 정권은 없었을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친문계와 비주류계로 나뉘어 정면충돌하고 있는 점을 겨냥해 "민심에 의해 심판받았으면서도 여전히 대깨문 논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 정도로 무능한 정권은 없었다"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격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 국면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은 무엇인가,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단호하고 효과적인 수단을 강구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우리의 이익과 미래를 위해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어떤 노력을 경주해 왔는지 지금이라도 되돌아봐야 한다"며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한 짓들을 생각해 보자. 임기 초반부터 촛불정신을 들먹이며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정치적 반대 세력 죽이기에 골몰하더니, 조국 사태를 필두로 자신들이야말로 진짜 적폐이고 위선자들이었음을스스로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이어 "듣도 보도 못한 소득주도성장론을 들고 나와 서민경제와 일자리를 파탄내더니 청와대 일자리 전광판과 함께 슬그머니 사라졌다"며 "25전 25패 부동산 정책은 국민들에게 피눈물을 쏟게 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을 짓밟아 버렸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그런 와중에 정권 실세들의 행태는 어땠는가, 부동산 3법을 만들어 전셋값을 잡겠다고 해 놓고선 자기들은 직전에 전세금을 대폭 올려 받은 내로남불 인사들이 판치는 청와대와 여당, 개발정보 미리 빼내 사익 챙기는 데 혈안이 된 의원들과 단체장들, 그리고 공기업 LH 직원들 등, 열거하자면 한이 없다"고 비난했다.


또 "국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는 어떤가, 이 정권만큼 무심하고 무능한 정권도 없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하다던 코로나19 백신은 언제 들어오는지 정부 여당 누구도 대답 못하는 백신 후진국 대한민국,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총살되고 참혹하게 불태워졌어도 북한과 국제사회에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대한민국, 누가 만들었는가"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지금 든 예들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책임 있는 집권 세력이라면 두 다리 뻗고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여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심에 의해 심판받았으면서도 여전히 대깨문 논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개혁이라고 믿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답답하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 정도로 무능하고 한심한 정권은 없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위한 최선의 판단 속에서 미국의 이익을 위해 질주하고, 중국 또한 자신들의 경제, 군사적 이익을 위한 무리한 요구를 우리에게 할 것"이라며 "군사, 경제, 기술 등 전 분야에 걸친 미·중 신냉전 시대에, 과연 우리에게 이에 현명하게 대응할 국가전략은 있는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 아닌가"라고 말했다.


야권을 향해 안 대표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야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반사이익에 얹혀 먹고살려 한다면, 국민은 보궐선거에서 여당에 내리쳤던 채찍을 이번에는 야권에 내려치실 것이다. 야권이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미래를 향한 혁신의 물꼬를 터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과거의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과학적이고 실용적 리더십을 만드는데 야권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야권의 혁신적 대통합의 목표가 되어야 하고 과정에서 행동으로 국민께 보여드려야 수권세력으로서 국민들께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는 최고위 직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과 진행하고 있는 합당 논의에 대해 "아마 다음 주 후반이나 말 정도면 논의를 모으는 과정들을 다 거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다음 주 정도까지 진행하는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예상했다.


합당 후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저는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 범야권 통합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각오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행동으로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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