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홀로 6719억원 순매수로 지수 방어
“中경제발표 이후 아시아 증시 전반 상승”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날도 종가 3200선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9p(0.13%) 오른 3198.62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194.08으로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지만 종가 기준 3200선을 넘어서는 데는 실패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역대 최고점은 지난 1월25일 3208.99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51억원, 479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719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5개의 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네이버(0.13%), LG화학(0.67 %), 삼성전자우(0.27%), 삼성바이오로직스(3.10%), 현대차(0.43%)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0.24%), 카카오(-1.2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72p(0.76%) 내린 1021.6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5억원, 507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홀로 383억원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6개 종목이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0.52%), 씨젠(8.39%), 카카오게임즈(0.87%), 알테오젠(2.65%), SK머티리얼즈(6.57%), 스튜디오드래곤(1.33%) 등이 올랐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미국의 경제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쏟아져 나오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5.10p(0.90%) 상승한 3만4035.9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34000선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가는 물론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은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찾았는데, 중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이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4조9310억 위안(약 4266조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8.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1992년 분기별 GDP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고치다.
박 연구원은 “현재 투자심리가 상당히 양호한 것도 국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