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월' 코스피200· 코스닥150 정기변경 앞두고 신규 편입 관심
공매도 거래비중 높은 상위종목 편입시 주가 하방 압력 커질 듯
오는 6월 10일 코스닥150 정기변경 시행에 앞서 내달 말께 편출입 종목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앞서 내달 3일부터 공매도 시행에 따른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신규 편입 종목들에 대한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시장에서 예상하는 편입 종목들이 정기변경 시행까지 주가가 크게 하락한다면 신규 종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매년 6월과 12월에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편출입 종목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하루 평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업종별로 비교해서 선별작업을 거친 후 확정된다. 통상 코스닥 종목들은 주가변동성이 커서 정기변경마다 10~15개 종목들이 교체됐다. 이번에도 신규로 13~14개 종목들이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코스피200에서는 3종목이 편입되고 6종목이 편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코스닥150은 이보다 많은 종목의 편출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스닥150의 경우 3월에 코스닥 상장사의 사업보고서 제출이 집중되는데 연속분기 적자나 감사의견 거절, 관리종목 지정 등으로 수시변경이 높기 때문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은 3월 사업보고서 제출기간 관리종목 지정 등 추가 수시변경이 고려될 필요가 있는데 현재는 13개 종목의 편출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변경 편출입 종목 리스트는 5월 하순경에 발표되지만 심사기준일인 이달 30일까지는 얼마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코스닥150종목에 신규로 편입이 가능한 종목들로 박셀바이오, 우리기술투자, 아주IB투자, 파크시스템스, 하나머티리얼즈, 삼상엠앤티 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150 편입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편입이 예상되는 박셀바이오는 현재 시가총액 규모가 1조5700억원 규모다. 지난 한달간 오히려 주가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뒷걸음질쳤다. 우리기술투자와 아주IB투자의 시총도 각각 1조원, 8000억원 규모에 이르는데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시총도 자연히 줄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최근 며칠간 주가 변동성이 컸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7.97%가 하락했다가 그 다음날 7.79%가 올랐다.
최근 급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현재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아주IB투자는 최근 4거래일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조원 규모의 시총에서 8000억원까지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코스닥150 편입 종목들의 구성종목 충족요건에 이르지 못하면 이달 말까지 주가변동성에 따라 편입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내달 3일부터 코스닥150 구성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허용되는데 가격 변동성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장 이번 정기변경에 새로 편입된 종목들에 대해 공매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공매도 거래가 많지 않던 종목이 신규로 편입됐을때 덩달아 공매도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신규 편입 예상종목들이 공매도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거나 공매도 잔고가 크제 않았던 종목들이 많았다"며 "공매도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 주가 하방입력으론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규로 편입되는 종목들 가운데 공매도 거래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닥150 종목에서 유니슨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4% 정도다. 젬백스(3.7%)와 삼강엠앤티(3.7%), 하나머티리얼즈(2.3%), 심텍(2.2%)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