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0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경제회복 기대감과 시장 변동성 축소, 수출 개선세 지속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6p(0.68%) 오른 3220.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월25일 3208.99로 마감한 이후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2246조원을 기록하며 지난 1월25일 대비 34조원 증가했다.
올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상승률 11.3%를 기록하며 6위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거래소는 사상 최고치 경신 배경에 대해 ▲백신 보급 확대 ▲경제지표 호조세 지속에 따른 글로벌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미국 등 주요 증시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등 경제회복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시장 변동성이 축소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2월 이후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 가능성이 부각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금리 안정화로 변동성이 감소됐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최근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요국의 증시 변동성은 코로나 침체기 이전 수준으로 축소돼 안정적인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수출 개선세 지속도 지수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풀이했다.
최근 수출 회복세 및 실적 기대감에 따라 외국인의 신흥국 자금 유입 속도가 확산되면서 이달 국내 외국인 자금도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거래소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며 신흥국 전반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확대돼, 외국인 자금이 5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