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재검토에 들어간 유러피언 슈퍼리그(ESL)가 사실상 와해 분위기로 가고 있다.
ESL 창립자 중 하나인 안드레아 아그넬리 유벤투스 회장은 22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개 클럽이 탈퇴한 뒤 ESL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며 문을 닫게 됐음을 공식화했다.
UEFA와의 분리를 선언한 ESL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그리고 유벤투스와 AC 밀란,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빅클럽들로 구성해 꿈의 리그를 창설하려 했다.
하지만 ESL은 UEFA와 FIFA, 그리고 팬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좌초됐고 결국 잉글랜드 6개 클럽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 밀란과 인터 밀란이 차례로 이탈을 선언했다.
그리고 유벤투스가 추가적으로 탈퇴를 선언하면서 이제 남은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만 남게 됐다.
아쉬움은 크게 남는다. 아그넬리 회장은 ESL 프로젝트 중단에 대해 “나는 ESL이 아름답고 꿈의 리그라는 확신이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