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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발렌시아’ 무리뉴 오고 이강인 탈출?


입력 2021.04.23 08:30 수정 2021.04.23 08:3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발렌시아, 팀 재건 위해 무리뉴 감독 영입 시도

유스 출신 라파 미르 영입 위해 이강인 트레이드 검토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 ⓒ 뉴시스

이강인 소속팀 발렌시아CF가 토트넘서 경질된 조제 무리뉴(58)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21일(한국시각) 영국 더 선은 "발렌시아가 토트넘에서 경질된 무리뉴 영입을 원하고 있다. 피터 람 구단주가 직접 무리뉴를 만나 협상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해리 케인 등을 이끌었던 무리뉴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지난 19일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끈 포체티노 감독을 내보내고 무리뉴 감독을 영입했다. 기대와 달리 무리뉴 감독은 주축 선수들과의 파열음을 일으킨 데다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장담할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도마에 올랐다.


계약기간도 채우지 못하고 토트넘에서 밀려났지만 ‘스페셜 원’ 무리뉴를 향한 수요는 여전히 살아있다. 그 중 한 팀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발렌시아다. 발렌시아는 이강인 소속팀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친숙하다.


이전부터 무리뉴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림 구단주는 그에게 팀 재건을 맡길 생각이다. 프로투갈 출신의 무리뉴 감독으로서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나쁘지 않은 환경이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수행한 커리어도 있다. 무리뉴 영입설이 단순 루머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축구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발렌시아는 지난해 7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을 경질하고 하비 그라시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리사이 감독은 중하위권으로 가라앉는 성적과 함께 용병술 논란에 휩싸인 채 팀을 살리지 못했다. 이강인을 적극 기용하지 않는 것에 대한 현지언론의 비판도 거셌다.


이강인 ⓒ 뉴시스

무리뉴가 오고 이강인이 뜨는 그림도 그려지고 있다. 이강인의 이적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발렌시아가 울버햄튼 공격수 라파 미르 영입을 노리는 가운데 이강인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복안을 가지고 있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의 라파 미르는 프리메라리가의 우에스카에서 임대 활약 중인데 올 시즌 15골을 터뜨렸다. 비단 발렌시아뿐만 아니라 라리가의 다른팀들도 눈독 들이고 있다. 울버햄튼 소유권을 쥔 울버햄튼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이적시킬 계획이다.


발렌시아도 2022년까지 계약되어 있는 이강인과의 재계약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 라파 미르 영입 과정에서 이강인을 정리하려는 계산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발렌시아로서는 이강인 카드가 라파 미르의 이적료를 충당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도 된다.


출전시간 문제를 놓고 1군에 오른 뒤 코칭스태프와 갈등을 겪어왔던 이강인에게는 더없이 좋은 ‘탈출’ 기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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