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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재탕 적발된 부산 식당 14곳, 이름 모두 공개 된다


입력 2021.04.23 21:59 수정 2021.04.23 18:1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부산시, 지역 식당 대상으로 집중적인 조사 나서

식품위생법 위반한 업소 31곳 적발

경각심 높이기 위해 적발 업소명 공개 예정

최근 부산의 일부 식당에서 반찬 재사용해 논란을 불거지자 부산시가 지역 식당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남은 음식을 재사용한 업소 14곳이 더 적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23일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특사경)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식품접객업소 2520곳을 대상으로 기획 수사를 벌여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 31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 유형으로는 남은 음식을 재사용한 일반음식점이 1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음식점은 반찬으로 사용하기 위해 잘라 놓은 양파나 고추를 비롯해 김치 등을 재사용하다가 적발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보관한 업소는 8곳, 육류·수산물 원산지 미표시나 거짓 표시한 업소 4곳, 불결한 환경에서 음식을 조리한 업소 5곳 등이었다.


부산시는 적발된 업소 26곳은 검찰에 송치하고 위생 불량 업소 5곳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음식 재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부산시는 적발 업소명을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깍두기, 육수 재사용 등 부산서 불거진 위생 논란


앞서 지난달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부산 국밥집 반찬 재탕' '깍두기 재탕 BJ 방송 중 실시간 포착됨' 등 제목으로 짧은 영상이 확산되면서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이 반찬을 재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영상에는 식당 직원이 아무렇지 않게 손님이 먹다 남긴 깍두기를 반찬통에 옮기고, 마주하고 있던 다른 직원 역시 이를 말리지 않고 잔반과 뒤섞인 깍두기를 새 반찬처럼 내놓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해당 돼지국밥집은 영업정지 15일 처분 받았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한지 22일 만인 지난달 29일 영업을 재개했다.


식당 업주는 "코로나 시국에 반찬을 재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이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은 많지만, 기본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보배드림

이달 18일에는 한 어묵탕집이 육수를 재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식당의 종업원은 손님이 먹던 육수를 다시 통에 담아 데운 뒤 토렴했고, 그 모습을 발견한 손님이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렸다.


해당 식당은 '60년 전통'이라고 자부하며 정부의 인증까지 받은 '안심식당'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큰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이 식당 역시 영업정지 15일 행정처분을 받았다.


한편 반찬 재사용 등 불법행위 신고·제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정ㆍ불량식품신고센터에 전화(1399)하거나 부산시 홈페이지 '위법행위 제보' 등에서 할 수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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