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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모란, '연말 백신 나오니 대비하라' 했더니 '정치인 블러핑'이라고…"


입력 2021.04.25 15:19 수정 2021.04.25 16:4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주호영·안철수, 현 정권 백신정책 파탄 난타

安 "기모란이 청와대로 임명받아 가다니…

이런 문제들, 앞으로 더 많이 생길까 두렵다"

朱 "지난 1년 돌아보면 백신 확보서 많은 무능"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3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현 정권의 코로나19 백신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특히 안 대표는 자신이 지난해 '연말이면 백신이 나올 것이니 대비해야 한다'고 예견했는데도, "정치인의 블러핑"이라고 폄하했던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을 도마 위에 올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의협 대의원총회 축사에서 "지난해 5월에 대구에서 강연을 하면서 '연말에 백신이 나올테니 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때 '정치인의 블러핑'이라고 말씀하신 분이 있다"며 "그분이 청와대로 최근에 임명받아 갔다. 이런 문제들이 앞으로 더 많이 생길 것이 너무 두렵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가 직격한 인물은 지난 16일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임명된 기모란 전 을지대 보건대학원장이다. 기모란 기획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경남 양산갑 지역위원장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기모란 기획관은 지난해 방송인 김어준 씨가 교통방송라디오에서 진행하는 '뉴스공장' 등에 자주 출연해 현 정권의 백신 정책을 적극적으로 비호한 적이 있다. 기 기획관은 당시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선구매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며 "화이자·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개가 동시에 앞에 놓여있다면, 화이자나 모더나를 쓸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지난해 12월 김어준 씨의 교통방송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동시에 앞에 놓여 있다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쓸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채널A 방송화면 갈무리

안 대표가 '연말에 백신이 나올테니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을 무렵, "정치인의 블러핑"이라고 폄하한 것도 이러한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안 대표는 "동영상을 찾아보면 있을 것"이라며 "(연말에 백신이 나온다는 것은) 나 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많은 (의협) 전문가들도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고 혀를 찼다.


이어 안 대표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아도 효능이 10%밖에 되지 않아서 우리가 지금 맞고 있는 백신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될 수가 있다"며 "이제는 정부에서 우리 의사들을 포함해 전문가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권한대행도 같은날 축사에서 현 정권의 백신 정책을 질타했다.


주호영 대행은 "방역과 백신, 시스템 유지와 보상은 정부·여당이 책임지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서 최적 모델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방역이나 백신 확보나 보상 체계 등에서 많은 무능이 드러나는 것 같다"며 "정부·여당은 실패한 K-방역을 자랑할 게 아니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서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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