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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최상의 조? 잊어선 안 될 손흥민 눈물


입력 2021.04.26 00:01 수정 2021.04.25 20:0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편성

한수 아래 평가 온두라스에 덜미 잡혀 탈락한 리우 교훈 기억해야

올림픽대표팀 김학범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김학범호가 환상의 조편성을 받아들이며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1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국제축구연맹) 본부에서 열린 조 추첨식 결과에 따라 한국은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누가 뭐래도 최상의 조편성임은 부인할 수 없다. 2012 런던 올림픽서 금메달을 차지한 북중미의 절대강자 멕시코 대신 온두라스를 만났고, 포트3 팀 가운데서는 까다로운 아프리카 팀 대신 약체로 평가 받는 뉴질랜드와 한 조에 묶였다. 포트4에서 프랑스가 아닌 루마니아를 상대하게 된 점도 호재다.


B조 가운데 한국은 FIFA 랭킹이 39위로 가장 높다. 루마니아(43위), 온두라스(68위), 뉴질랜드(122위)는 모두 한국보다 낮다.


올림픽 통산 순위에서도 한국이 17위로 가장 높고 그 뒤를 온두라스(34위), 루마니아(39위), 뉴질랜드(70위)가 뒤따르고 있다.


벌써부터 메달을 향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은 역시 방심이다.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선수들의 부담감도 커지게 됐다.


2016 리우올림픽에 나선 손흥민이 온두라스와 8강전서 패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우리가 최상의 조를 배정 받았다고 확신하는 만큼 다른 3개 국가 역시도 해볼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조 1위로 당당히 8강에 진출했다고 해도 반드시 메달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직전 대회인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실패는 김학범호가 반드시 새겨야 할 교훈이다.


조별리그부터 위험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다.


올림픽 통산 순위가 가장 나은 뉴질랜드가 확실한 1승 제물로 꼽히는 가운데 한국, 루마니아, 온두라스 3팀이 2장의 8강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피 말리는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멕시코보다는 온두라스가 나은 상대임은 분명하나 방심은 금물이다. 온두라스는 리우 올림픽 8강전서 한국에 0-1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이 뛰었음에도 조직적으로 맞선 온두라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온두라스전 패배 이후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던 선배 손흥민의 아픈 기억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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