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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항암제 분야 전문성 확보"


입력 2021.04.26 09:27 수정 2021.04.26 09:27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에 50억 투자

다중 특이적 약물 생성 플랫폼 ‘αART’, 항암신약 후보 물질 ‘PB101’ 등 주목

OCI-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로고ⓒOCI

OCI가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해 바이오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OCI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와 50억 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OCI는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의 주주로서 향후 플랫폼 기술 공유 등 연구 개발 협업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파노로스는 독자적인 다중 특이적 약물 생성 플랫폼인 αARTTM(Anti-angiogenesis-based Artifact Re-targeting Tri-specifics platform)를 활용해 새로운 생물학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중 표적화1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이 뛰어난 플랫폼으로, 단일 표적 단백질 치료제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αARTTM 플랫폼에 기반한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PB101'은 암세포 주변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이하 VEGF)2 의 모든 계열(VEGF-A, VEGF-B, Placental Growth Factor)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VEGF 일부만을 표적하는 기존의 VEGF 억제 치료제와 달리 전달 경로를 모두 차단해 약물 내성을 줄일 뿐 아니라, 효능도 높일 수 있다. PB101은 현재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정 개발을 완료했으며, 오는 5월 전임상3에 착수해 2022년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VEGF 억제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1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연 평균 성장률이 8%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암제 이외에도 안과 질환 분야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택중 OCI 사장은 “혁신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항암제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OCI는 유망 바이오벤처 기업의 지속 발굴 및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 잠재력이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 기회를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CI는 2018년 바이오제약 산업에 진출한 후 국내외 바이오 혁신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왔다.


2019년 나노 약물 전달기술을 활용한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SN BioScience)와 암 조기 진단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바이오기업 뉴클레익스(Nucleix) 등에 투자한 바 있으며, 이 중 동종이계 방식 면역 항암 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기업 에이디셋바이오(Adicet Bio)는 작년 9월 나스닥에 상장되며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았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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