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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이형 자극 받았나’ 6년 만에 야구장 찾은 신동빈 회장


입력 2021.04.28 09:22 수정 2021.04.28 09:2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SSG 정용진 부회장 파격 행보와 맞물려 관심

선수단 전원에 한우세트 돌리며 올 시즌 선전 기원

롯데-신세계 유통 라이벌 경쟁, 야구판으로 옮겨져

롯데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은 신동빈 회장. ⓒ 롯데 자이언츠

롯데자이언츠의 구단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야구장을 깜짝 방문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27일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롯데 선수들을 응원했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신 회장은 야구장을 방문해 구단 점퍼와 모자를 쓰고 경기를 관전했다. 그가 야구장을 찾은 것은 2015년 9월 11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약 6년 만이다.


특히 올 시즌부터 신세계가 'SSG 랜더스'라는 이름으로 야구판에 뛰어들어 롯데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와중에 신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SSG 구단주 정용진 부회장의 야구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지난 1월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1352억 원에 전격 인수한 것은 정 부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야구단 인수 이후 구단주로서 행보도 파격적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4일 SSG 랜더스의 홈 개막전이 열린 인천 SSG 랜더스필드를 전격 방문해 선수단에 힘을 실었다.


지난 18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SSG 홈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려 ‘응원 단장’임을 자처했다. 이 밖에도 정 부회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야구팬들과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의 홈 개막전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유통 라이벌 롯데를 향해서는 “걔네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며 강력한 도발을 서슴지 않았다.


이 가운데 신동빈 회장의 야구장 방문에 더욱 눈길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선수단 격려 차원의 통상적인 방문인지, 정용진 부회장의 도발에 응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야구단이 그룹 총수의 관심을 받는 것은 선수단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 야구계 전체로 봐도 롯데와 SSG의 라이벌 구도는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다.


신동빈 회장은 경기 후 올 시즌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고자 선수들의 집으로 한우 정육세트를 전달하기로 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을 제정해 시즌 개막전에서 맹활약한 최주환, 최정에게 한우를 선물한 적이 있는데 신동빈 회장도 밀리지 않고 선수단 전원에 한우를 돌리며 자존심을 세운 모습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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