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환상적인 득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각)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의 4강 홈 1차전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원정팀 첼시는 다가올 런던 홈 2차전서 무실점을 기록할 경우 대망의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된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한 번 벤제마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벤제마는 0-1로 뒤지던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카세미루와 밀리탕이 머리로 연결한 공을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첼시 골문을 갈랐다. 첼시의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가 반응조차 할 수 없었던 엄청난 킥력이었다.
벤제마는 이 득점으로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71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면서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서며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라울 곤잘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벤제마는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특출하게 뛰어난 시즌은 없었으나 매 시즌 기복 없는 플레이로 득점을 쌓고 있으며 어느새 챔피언스리그 70골 고지에 오르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1~2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134골과 리오넬 메시의 120골에는 근접할 수 없으나 3위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73골)와는 좋은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레반도프스키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현재 탈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벤제마가 다가올 2차전서 멀티골을 기록한다면 당장 공동 3위로도 올라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