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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6월 단건배달 앞두고 공격 마케팅…가맹점주 모시기 총력


입력 2021.04.29 05:00 수정 2021.04.28 17:26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중개이용료·건당 배달비 인하에 12만원 상당 쿠폰 프로모션도

빠르게 성장하는 쿠팡이츠 견제…“배달원 확보 경쟁도 심화될 듯”

배민이 오는 6월1일부터 단건 배달하는 '배민1(one)'을 출범한다.ⓒ배민사장님광장 캡처

배달의민족(배민)이 오는 6월 단건 배달 하는 ‘배민1(one)’ 오픈을 앞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후발주자인 쿠팡의 음식 배달서비스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을 무기로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아예 별도 자회사로 출범을 하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오는 6월 1일부터 배민1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단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배민1은 기존 카테고리와 별도로 분리된 영역에서 가게 노출이 가능하고 주문하면 픽업 이후 바로 배달하는 단건 배달을 제공한다.


배달원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것으로, 서울 일부 지역에 우선 도입하고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배민은 배민1 확산을 위해 가맹점주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맹점주가 내는 중개이용료를 건당 12%에서 한시적으로 1000원 정액제로 할인해주는 동시에 건당 배달비도 6000원에서 5000원으로 일시적으로 낮췄다.


또한 이달 12일부터 배민1 신규 계약한 가게 또는 지역별 배민1 서비스 오픈일로부터 30일까지 계약된 신규 가입 가게 등 새롭게 입점하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12만원 상당의 3종 할인 쿠폰 60매(3000원 20매, 2000원 20매, 1000원 20매)를 제공한다.


배민에서 쿠폰 금액 전액을 부담하기 때문에 가맹점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매출을 늘릴 수 있고,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배달음식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배민은 할인 쿠폰을 내달 1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고객은 배민1 가게에 자동 노출돼 있는 쿠폰을 다운로드 해 사용하면 되는 방식이다.


가맹점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민이 배달앱 시장 1위를 사수하기 위해 배민1 카드를 꺼내든 것 같다”며 “프로모션 외 어떤 방식으로 더욱 더 많은 가맹점들을 배민1으로 입점 시킬지 궁금하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업계에서도 쿠팡이츠가 이달 들어 강원도, 제주도 등까지 진출하며 시장점유율을 키우자 배민이 본격적인 견제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쿠팡이츠는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업계는 이 지역에서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이 45%를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쿠팡은 지난 14일 쿠팡이츠를 ‘쿠팡이츠서비스’라는 별도 자회사도 출범시켰다.


신임 대표는 쿠팡이츠의 대표 서비스인 치타배달(단건배달)을 기획한 장기환 대표가 맡는다.


쿠팡이츠서비스는 모든 고객, 상점주, 배달 파트너의 문의사항에 실시간으로 응대하는 시스템을 통해 쿠팡이츠의 모든 이용자들에게 한층 더 강화된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위메프오도 연내 단건 배달 도입을 예고한 만큼 배달앱 시장에서 속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가맹점주 모시기에 이어 배달원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촉발한 단건 배달이 배달앱 시장 전반적으로 확산된 모습”이라며 “고객은 음식을 식지 않게 빠르게 받을 수 있어 좋긴 하지만 배달 기사들 입장에서는 수입이 줄어들고 사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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