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장관, 후보군 중 1명 선정해 문재인 대통령에 제청 예정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전 법무부차관,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 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이 추천됐다.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금지 관련 수사무마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최종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29일 오전 10시부터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김 전 법무부차관 등 4명을 차기 총장 후보로 정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이번 회의는 위원장인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주재하고 후보군 심사에는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 길태기 전 법무차관, 원혜욱 인하대 부총장,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9명이 참여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6일 국민 천거된 인사 14명의 명단과 기초 자료를 추천위에 넘겼다. 이들 중 한동훈 검사장처럼 인사 검증에 동의하지 않은 이들은 최종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 장관은 이날 추천위가 내놓은 후보군 4명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검찰총장 최종 후보군이 추천되면 즉시 제청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르면 30일 최종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내주 중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새 총장은 5월 말쯤부터 임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한편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이 지검장은 추천 후보군에 들지 않았다. 후보추천위 심사위원인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이날 추천위 회의에 출석하면서 이 지검장에 대해 "자기 조직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조직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정치 편향성이 높은 분도 마찬가지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