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노동운동 뛰어들었던 원희룡
"노동이 정당한 대우 받는 사회 열망했다
'MZ세대 노조', 노동 내부의 공정성 외쳐
공정·합리적 노동 위한 움직임 뜨겁게 응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일 노동절을 맞아 기존 노조의 무논리를 지적하며 MZ세대가 대변하는 젊은 노조의 공정성에 기대를 건다는 뜻을 드러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MZ세대 노조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노동시장개혁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대학교 법학부 재학 시절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던 바 있는 원 지사는 "1980년대에 노동야학과 공장취업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20대 청춘을 보냈었다"며 "노동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를 열망했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1987년 민주화 이후 노동운동은 크게 성장했고 노동자 권익향상을 이끌었다"며 "하지만 기업별 노조의 자기노조 중심의 한계, 연공서열 호봉제 등 노동시장 내에서의 비합리적 기득권에 갇힌 채 30여 년의 시간이 지났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제 대한민국 노조에 새로운 움직임이 강력하게 나타났다. 젊은 MZ세대가 주도하는 노조는 노동 내부의 공정성을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노조가 무논리와 억지, 응석받이 행태를 보일 때마다 어디 가서 현대차 직원이라고 말하기 창피했다'는 자성의 목소리에 MZ세대가 동감하고 있다"며 "그들이 하나둘씩 노조를 결성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을 삶으로 체화한 우리 젊은 세대가 지금까지의 불공정과 억지를 넘어서려 한다"며 "연공서열이나 친분, 사내외정치가 아닌 업무성과를 놓고 공정하게 평가받는 노사문화를 만들겠다 한다. 회사를 살리며 노동자의 몫을 확장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직무중심, 성과중심의 공정한 노동으로 재편되어야 유연하고도 안정적인 노동으로 노동시장개혁이 가능하다"며 "MZ세대 노조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노동을 위한 움직임을 진심으로 뜨겁게 응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