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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호출 도전장 내민 우버-티맵 연합군...카카오 아성 흔들까


입력 2021.05.03 14:18 수정 2021.05.03 14:19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티맵모빌리티-우버 합작법인, 택시 호출 중개 서비스 '우티' 개시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 독보적 1위 '카카오T' 정면승부

국민 네비게이션 '티맵'·풍부한 '자금력' 강점으로 앞세워

티맵모빌리티-우버 합작법인 '우티'의 택시 호출 중개 플랫폼 '우티' 이미지.ⓒ우티 공식 홈페이지 캡쳐

티맵모빌리티와 우버 합작법인 ‘우티’가 택시 호출 중개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 1위 승차 공유회사 우버와 손잡은 티맵모빌리티가 카카오 독주 체에 맞서 국내 택시 호출 사업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와 티맵모빌리티(SK텔레콤 자회사)의 합작법인 우티(UT)가 지난달 30일부터 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티 앱은 기존 ‘티맵 택시’ 어플을 리브랜딩해 출시됐다. 티맵 택시 이용 이력이 남아 기존 고객도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며 지도도 국내 1위 네비게이션인 ‘티맵’ 지도가 적용된다.


'우티' 앱은 앞서 지난 4월1일 출범한 티맵모빌리티와 우버 합작법인 ‘우티(UT)’가 선보인 첫 서비스다. 가맹 택시에서는 우버 앱에서 우버 택시가 그대로 운영하고, 호출 사업은 우티 앱으로 사업을 병행하는 구조다.


국내 택시 호출 중개 플랫폼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가 전국 택시기사 23만명과 일반 가입자 2800만명이 이용하는 1위 사업자로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시장 점유율 80%를 웃돈다. 지난 2015년 카카오택시로 출발해 중개비 무료를 내세워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 효과다.


카카오T 독점 구도가 굳혀지자 최근 '우티'를 비롯해 쏘카 자회사 VCNC의 '타다 프리미엄‘ 등 후발주자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펼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호출 중개 서비스 '카카오T' 이미지.ⓒ데일리안 최은수 기자

후발주자 가운데 카카오T를 맹추격할 사업자로는 시장 점유율 2위 우티(전 티맵 택시)가 꼽힌다. 티맵 택시는 앞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2018년 카풀 서비스로 택시기사들과 갈등을 빚을 당시에 급성장했다.


앞으로 우티는 합작법인의 막대한 자본력과 우버의 글로벌 택시 서비스 노하우, ‘국민 내비게이션’ 티맵과의 연동을 강점으로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티 합작법인은 우버와 SK텔레콤에서 1700억원을 마련했고 사모펀드에서 40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에 힘 입어 우티는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첫 탑승 고객에게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우티가 향후 우버택시와 우버블랙, 티맵(T맵)택시 등 각 사의 차량 호출 서비스도 하나로 합칠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T가 택시 호출 시장에서 점유율이 독보적인 만큼 우티가 단번에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 3월16일 택시운전사들을 상대로 월 9만9000원의 카카오T ‘프로 멤버십’을 출시했다. 택시 기사 '록인(Lock-in) 전략'으로 후발주자 견제에 나선 것이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택시 호출 중개 서비스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갖기는 쉽지 않다”며“누가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느냐가 크게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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