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서울 정상회의 계기, 관련 MOU 체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움직임이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이 개발도상국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나섰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0일 P4G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P4G는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발전 실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각국 정부·기업·시민사회 등이 함께 구성한 국제 협의체로 2017년 출범했다.
KIAT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에너지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이나 국제기관에 하는 원조)를 전담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우리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달 말 예정된 P4G 제2차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KIAT의 에너지ODA와 P4G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연계해 개도국 대상의 에너지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체결됐다.
앞으로 양 기관은 한국의 에너지 산업 역량을 활용해 개도국 내 친환경 에너지인프라 구축을 확대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e-모빌리티 인프라, 해상 풍력 발전 등을 중점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KIAT는 6월 사업공고를 통해 기획 대상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P4G 사무국과 프로젝트 공동기획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 4개국을 중심으로 에너지ODA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석영철 KIAT 원장은 "P4G와 협력해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이 연계된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며 "국제사회와 지혜를 모아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P4G 서울 정상회의는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1차 회의에 이은 2번째 정상회의이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환경 분야 정상회의다.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실현'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국가 정상급 인사,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해 연설 및 토론을 진행하고 물·에너지·순환경제·식량·도시를 주제로 한 세션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