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유동성, 인플레이션 시기에선 단점”
JP 모간은 코스피지수 목표치 3500으로 상향
홍콩계 증권사 CLSA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같은 날 JP모간은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종전 3200에서 3500으로 상향하는 등 엇갈린 전망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폴 최 CLSA 서울지점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던 풍부한 유동성이 원자재 값이 오르는 인플레이션 시기에선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LSA는 지난 2017년에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인 오는 2022년 코스피지수가 4000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최 센터장은 한국 기술·제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정용 내부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며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 세계 코로나19가 정상화하는 단계에서 이러한 영향력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병목현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접종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가운데 하반기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이날 JP모간은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작년 말 제시한 3200에서 3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간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70%, 103% 증가해 2018년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간은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도 이전 전망치인 4.1%보다 높은 4.6%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