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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사건 관련 서울경찰청 Q&A…각종 의혹 해명]


입력 2021.05.27 18:39 수정 2021.05.27 20:04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경찰 "친구 A, 손정민군 흔들어 깨워…서로 다퉜단 목격자 없어"

"갑자기 공개된 낚시꾼?…차량 193대 소유주·탑승자 탐문한 결과"

“친구 A 측 수사 협조적…가택수색 및 휴대전화 포렌식 등에 동의”

"친구 A 친인척 각계 유력인사라는 의혹은 사실 아냐"

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제2서경마루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사고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경찰이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 등에서 돌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서울경찰청은 27일 이 사건 관련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그간의 수사 진행상황 및 제기된 의혹별 질의응답을 담은 A4용지 23쪽 분량의 자료를 공개했다.


손정민씨 사망 경위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가짜 뉴스가 줄잇고, 손씨 아버지를 중심으로 의혹들이 제기되자 이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주요 의혹별 Q&A 전문.



친구 A가 故 손정민군과 친하지 않은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술을 마시자고 연락한 이유는


"친구 A와 故 손정민군은 평소 함께 다니면서 술을 마시거나 국내·국외여행을 같이 가는 사이로 확인됐다."



故 손정민군이 마신 술의 양이 얼마 되지 않는데, 만취한 상태로 볼 수 있는지


"故 손정민군과 친구 A가 구입한 술은 소주(360㎖) 2병, 소주 페트(640㎖) 2병, 청하(300㎖) 2병, 막걸리 (750㎖) 3병으로 확인됐고, 故 손정민군 부검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54%로 회신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사체 부패 과정에서 발생하는 알코올이 포함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음주 수치는 이보다 낮은 0.105%~0.148%로 볼 수 있다는게 국과수 의견이다."


故 손정민군과 친구 A 사이에 시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유튜브 등에서 제기된 불상의 남성들이 서로 쫓는 듯한 영상의 당사자인 목격자들은 당시 한강공원에서 장난치면서 달리기 하던 장면이라고 진술하였고, 다른 목격자들도 故 손정민군과 친구 A 사이에 시비나 다투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친구 A가 누워있던 故 손정민군의 주머니를 뒤적인 이유는


"사진을 제출한 목격자는 친구 A가 자고있던 故 손정민군 옆에서 짐을 챙기고 故 손정민군을 흔들어 깨우는 장면이라고 진술했다."



故 손정민군 휴대전화에 저장된 영상의 '골든 건'은 무슨 의미인지


"친구 A는 위 문구 언급 전후로 '퍼킹, 제이팍' 등을 이야기한것으로 보아 최근 가수 박재범 레이블에서 탈퇴하고 '골든'에서 'G소울'로 변경한 가수를 지칭하는것으로 생각된다고 진술했다."



故 손정민군 휴대전화를 친구 A가 가지고 간 이유는


"친구 A는 故 손정민군의 휴대전화를 자신이 가지고 간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계속 확인 중이다."



친구 A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다른곳에 은닉하거나 폐기한 것은 아닌지


"친구 A 휴대전화에 대한 위치정보를 분석한 결과, 친구 A 휴대전화는 마지막 통화시간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38분 경부터 전원이 꺼진 오전 7시2분 경까지 계속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친구 A와 그 가족들이 휴대전화를 찾아보려 노력도 하지 않고 하루 만에 새 휴대전화로 바꾼 이유는


"친구 A는 모친으로부터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다고 들어 따로 전화해보지는 않았고 분실신고나 해지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기존에 집에 있던 휴대전화 공기계를 이용해 새 번호로 개통해 사용중이라고 진술했다."



故 손정민군은 평소 물을 무서워 해 스스로 물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하던데


"故 손정민군이 해외 해변(물속)에서 촬영한 사진, 국내에서 물놀이하는 영상 등을 확보했다. 정확한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 중에 있다."



故 손정민군 머리 왼쪽 뒷 부분에 상처가 나고 뺨 근육이 파열된 이유는


"부검 결과 머리의 좌열창 2곳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의 손상은 아니며, 보통 발생할 수 있는 손상으로 그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 우측 볼부위 손상도 머리 좌열창과 같이 보통 발생할 수 있는 손상으로 그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



현장 바닥에서 발견한 혈흔은 무엇인지


"5월 8일 의혹이 제기된 장소를 포함해 현장 주변을 폭넓게 감식했으나 혈흔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돗자리에 故 손정민군이 누워있을 때 이미 사망했다다거나, 친구 A가 목 뒤에 주사를 놓아 사망하게 한 것은 아닌지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고, 혈액과 위내용물에서 특기할만한 약물이나 독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받았다."



술에 취한 故 손정민군을 친구 A가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한강으로 옮겨 빠뜨린 것은 아닌지


"반포나들목 CCTV 영상에서 확인되는 대상자는 총 4명으로 그 중 2명을 특정해 조사하였고, 다른 2명은 인적사항 확인 중에 있다. 대상자들은 故 손정민군과 친구 A는 못 보고 오전 4시22분 경 중앙데크 쪽으로 가 쓰레기를 버린 후 오전 4시29분 경 택시타고 귀가했다고 진술하였다."



故 손정민군이 발견된 주변 강바닥은 진흙이 많아 정상인도 걷기 힘들고, 물가에 바위가 많아 만취한 상태로 물에 들어갔다면 신체 앞 부위에 상처없이 들어가기 어려울텐데


"국과수로부터 변사자 양말에서 채취된 토양과 돗자리 인근 강변에서 10m 떨어진 강바닥 토양의 원소조성비 등이 유사하다는 감정결과를 확인받았다. 변사자 의복에서도 변사자 본인의 혈흔 외 특이사항은 없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왔다."



친구 A가 故 손정민군과 함께 물속에 들어간 것은 아닌지


"친구 A가 4월25일 오전 4시42분 경 귀가시 탑승했던 택시기사는 최초 진술시 친구 A 옷이 젖어 있었는지는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으나, 운행 종료 후 내부세차 할 때 차량 뒷자석이 젖어있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낚시꾼들의 존재가 갑자기 공개된 것으로 볼 때 진술을 신뢰할 수 없는데


"한강공원 출입차량 193대의 소유주·탑승자에 대해 일일이 탐문하던 중 목격자 일행을 확인했고, 지난 12일 부터 13일까지 총 7명을 조사했다. 일행 7명 중 5명이 직접 봤다고 일치된 진술을 했고, 목격자 참여 현장 조사 및 목격자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했다."



낚시꾼들이 누군가 물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하지 않은 이유는


"목격자들은 입수자가 시원하다는 듯한 소리를 내며 수영하듯 한강에 들어가 위험한 상황이 아닌 걸로 판단돼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낚시꾼들이 목격한 것이 故 손정민군이 아닐 수도 있는데


"현재까지 서울에서 4월24일 이후 실종신고 접수된 63명에 대해 전부 관련성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도 입수자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어둡고 먼 거리인데 낚시꾼들이 정확히 목격했다고 볼 수 있는지


"목격자 7명 중 5명이 직접 목격했다고 진술했고, 다른 2명도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때 당일은 음력으로 3월14일이고 기상철 자료상 운량(구름량)은 1.1로 맑은 상태였다. 유사한 조건에서 현장 조사한 결과, 목격자들의 위치에서 입수 장면을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친구 A의 의복에 대해서는 감정 의뢰했는지


"5월4일 친구 A의 의복(점퍼, 반바지, 양말, 가방)을 임의제출 받아 국과수에 감정의뢰했고, 혈흔이나 DNA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출 당시엔 세탁된 상태로 부착된 토양은 이미 탈락돼 감정이 어려운 상태였다."



친구 A 및 그 가족들이 경찰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임하는 이유는


"현재까지 친구 A 및 가족들은 참고인 조사에 전부 응했고 가택 및 차량 수색, 휴대전화 포렌식 등에 전부 동의했다."



친구 A의 친인척 중 강남서장, 강남 세브란스 교수, 서울청 수사과장 등 유력인사가 있어 사건을 무마하려는 게 아닌지


"전부 사실이 아닌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실종신고도 되기 전에 사건 발생장소 인근에 순찰차 6대가 도착해 수색한 이유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30분 경 음주 의심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돼 방배경찰서 서래파출소 순찰차 1대, 교통순찰차 1대가 출동한 것으로 확인된다."



친구 A가 故 손정민군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으면서 사용한 것은 아닌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자동 동기화, 백그라운드 앱 실행 등으로 데이터 통화내역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으나 실제 사용한 것과 구분할 방법이 없고, 통신사도 이를 보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故 손정민군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웹이나 앱 사용은 오전 1시9분 경, 카카오톡 발신은 오전 1시24분 경, 전화통화는 오전 1시33분 경으로 최종 확인했다."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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