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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수업' 윤석열, 반도체 이어 청년바람 타고 스타트업 찾아


입력 2021.05.29 07:02 수정 2021.05.29 10:12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 방문…IT업계 현안·2030관심사 대화

각계 전문가 만나 '메시지 정치'…여론의 잠행 피로감 덜어내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5월 2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블록체인게임 개발업체 나인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청년 창업가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2030세대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만나는 등 대선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사퇴한 뒤 노동, 외교·안보, 경제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정책 현안을 공부 중인 윤 전 총장이 이번엔 청년들과의 소통에 나선 것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한 스타트업 사무실을 찾아 청년 기업가들과 약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업체 나인코퍼레이션, 블록체인 창업자 공유 공간 논스, 일반인 코딩 교육 플랫폼 팀스파르타 등 3곳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함께했다.


윤 전 총장은 청년 기업가들에게 "4차산업 시대에서는 컴퓨터와 소통하는 프로그래밍(코딩) 능력이 필수적"이라며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에게도 코딩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현장에서 직접 블록체인·코딩에 대한 학습을 체험하고, 스타트업 임직원들과 비대면 영상회의를 통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외부 일정 공개하며 '메시지 정치'…"이제 중요한건 등판 타이밍"


앞서 지난 17일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찾아 반도체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세계 반도체 패권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차기 대권주자로서 의미심장한 발걸음을 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와 연구소장인 이종호 교수 안내로 3시간가량 반도체공동연구소 시설을 돌며 설명을 들었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잇따른 전문가들과의 만남과 현장행보를 통해 '메시지 정치'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사후 일정을 공개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정치권 전면에 등판하는 시기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이제는 윤 전 총장이 모이를 주듯이 메시지를 흘릴 때가 아니라 준비한 메시지를 공개석상에서 내놓을 때"라며 "대선 분위기가 달아오르는데, 여론조사 지지율은 슬슬 식고 있고 있지 않나. 정치에서 메시지 보다 중요한 게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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