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성묘차 방문…尹 "강릉 계시면 봅시다" 요청으로 만남
권성동 "국민의힘 입당한다면 전당대회 이후 예상"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원도 강릉을 방문해 지역구 의원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났다.
31일 권 의원은 "지난 주말 윤 전 총장과 만나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29일 오후 강릉에 거주하는 외가 친인척들과 외할머니 산소를 찾아 성묘한 후 권 의원과 만나 식사를 함께했다.
이번 만남은 윤 전 총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주말에 강릉에 가는데, 계시면 봅시다'라고 해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대권도전에 대해 확실한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어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언급했나'라는 질문에는 "본인이 판단할 것"이라며 "(입당) 시점을 정확하게 얘기하진 않았는데, 국민의힘 6.11전당대회 이후하지 않을까라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만남에선 주로 과거 강릉에서의 추억과 검사 시절 인연에 대해 얘기했지만, 내년 대선과 관련된 언급도 있었다고 전했다.
권 의원(사시 27회)은 윤 전 총장(사시 33회)보다 검찰 선배지만, 강릉에서 어린시절을 함께 보낸 1960년생 동갑내기 사이다. 권 의원의 지역구인 강릉은 윤 전 총장의 외가가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