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상대로 전반 10분 귀중한 선제골
멀티골로 벤투호 출범 이후 최다 득점자 타이틀 유지
A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보르도)가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10(3승 1무)을 기록한 한국은 앞선 경기서 스리랑카를 제압한 레바논에 골득실서 앞서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총공세로 나선 가운데 투르크메니스탄은 전원이 하프라인을 넘지 않고 수비에 치중했다.
이와 같은 경기 흐름에서는 선제골이 이른 시간에 터지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 밀집수비를 뚫어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초조해지는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이날 투톱으로 발을 맞춘 손흥민-황의조 투톱을 앞세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다행히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중앙에서 홍철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가 문전으로 전달됐고, 이를 황의조가 날아올라 정확한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벤투호 출범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서 총 11골을 성공시키며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2골을 추가하면서 황의조는 벤투호 황태자다운 위용을 과시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선제골 이후에도 황의조는 주 공격수답게 계속 득점에 욕심을 냈고, 전반 34분 다시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에서 권창훈이 패스를 연결하자 절묘하게 돌아선 뒤 수비를 달고 골문 쪽으로 드리블을 쳤다. 찰 듯 말 듯 수비를 달고 전진한 황의조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황의조의 선제골로 동점이 필요했던 투르크메니스탄의 공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허점이 생겼고,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남태희의 추가골로 승기를 완전하게 잡았다.
후반전에도 황의조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초반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따라붙던 수비수 한 명을 완벽하게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곧바로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빠른 스피드로 문전까지 내달린 뒤 왼발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골문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린 황의조는 4-0으로 앞서가던 후반 28분 추가골을 완성했다. 왼쪽 측면서 올라온 권창훈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절묘한 힐킥을 통해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시즌 유럽무대서 한층 기량이 발전한 황의조는 마침내 2차 예선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카타르월드컵으로 가는 길을 가장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