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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돌아선 김종인?…"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적 없어"


입력 2021.06.06 10:19 수정 2021.06.06 10:2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김종인, 안상수와 회동서 윤석열에 부정적 견해 피력

"검찰 조직 있던 사람이 어려운 정국 돌파할 수 있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의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윤 전 총장의 정계 입문 여부에 호의적이었던 김 전 위원장의 입장이 다소 변한 데 대해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만나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과 자리를 함께 한 안 전 시장은 복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은 수사 같은 한 분야만 했지 다른 분야를 잘 하겠느냐,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여소야대 정국이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정치력과 경륜이 있는 지도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또 "검찰 조직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 지금의 어려운 정국을 돌파할 수 있는가"라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고 차기 대선 후보로서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 같다"고 긍정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단 최근 들어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자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생각도 했는데 그런 인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부정적 견해를 이어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이뤄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4·7 재보궐선거 직후 윤 전 총장과 만남을 추진했으나 최종적으로 불발됐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차기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당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대선 주자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초반 고전하다 결국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꺾고 단일 후보로 올라서 최종 승리를 거머쥔 사례에 비춰, 대선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임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는 게 안 전 시장의 전언이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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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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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dira 2021.06.07  12:13
    덧붙여, 김종인이라는 사람의 정치 기획 매니징 능력은 인정하나, 사고 방식의 문제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에게 대의와 소신이란 무엇일까? 단지 성공 확율이 높은 확실한 주자를 밀어주는 것이라면 그는 대의도 소신도 없는 사람이다. 그는 단지 꾼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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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dira 2021.06.07  12:09
    나도 동감이다. 우리나라 검찰 조직이 어떤 곳이고, 검사가 하는 일이 어떤 일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그런 사람이 대통령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쯤은 쉽게 생각할 수 있어야 정상이다.
    우리나라에서 검사와 군인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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