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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한 벤투, 스리랑카전 정상빈에게 기회 줄까


입력 2021.06.08 08:38 수정 2021.06.08 08:3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FIFA 세계랭킹 204위 스리랑카 상대로 A매치 데뷔전 기회

2경기 연속 출전엔트리 제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손흥민과 함께 훈련 중인 정상빈. ⓒ 대한축구협회

“경우에 따라서는 똑같은 선수들이 제외될 수 있다.”


19세 공격수 정상빈(수원 삼성)이 약체 스리랑카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5차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지난 5일 치러진 H조 4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 대결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조 선두로 복귀했다.


승점10(3승 1무·골득실+15)을 기록한 한국은 현재 레바논(승점10·골득실+5)에 골득실에서 앞서 있다. FIFA 랭킹 204위 스리랑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최종예선 진출을 위한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의 기용 여부다.


앞서 벤투 감독은 23명의 최종엔트리로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치렀다. 기존 28명 소집명단에 포함됐다가 부상으로 빠진 나성호(FC서울)를 제외한 4명의 선수들이 투르크메니스탄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상빈, 강상우(포항), 김영빈(강원), 구성윤(김천 상무) 등이 아예 기회를 얻지 못했다.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들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정상빈이다. 그는 올 시즌 K리그 14경기에 나와 4득점을 올리며 수원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고 있다.


빠른 스피드가 강점인 정상빈은 패기를 앞세운 저돌적인 플레이로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고, A대표팀 발탁의 영예까지 안았다. 대표팀에 합류해서는 주장 손흥민이 각별하게 챙기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전에는 쟁쟁한 선배 선수들에 밀려 출전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않았고, 스리랑카전 출전 여부도 다소 불확실한 상황이다.


정상빈(사진 오른쪽)이 훈련 도중 권창훈과 볼경합을 펼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도 투르크메니스탄전 직후 신예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다.


그는 “향후 며칠 간 훈련을 지켜봐야 하고, 다음 경기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점검할 것이다. 아쉽지만 매 경기 4명의 선수들이 명단서 제외돼야 하는 상황이다. 매번 똑같은 선수들이 제외된다 생각하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똑같은 선수들이 제외될 수 있다”며 다소 아리송한 답변을 내놨다.


정상빈이 6월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스리랑카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조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레바논과 경기에서는 아무래도 벤투 감독이 최정예를 출격시킬 전망이다. 그나마 낙승이 예상되는 스리랑카전에 정상빈이 잠시나마 교체로라도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 받는 또 한 명의 선수 이강인(발렌시아)도 지난 2019년 10월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바 있다.


선발 출전까지는 어렵더라도 승부가 일찌감치 기운다면 후반전에 교체로라도 투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 물론 23명의 출전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 먼저이긴 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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