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훤 부사장 “기존 게임 영역 형태 뛰어넘는 새로움 필요”
데이터분석·프로그래밍·그래픽 등 진화하는 기술·노하우 공유
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콘퍼런스 ‘2021년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가 9일 온라인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일까지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NDC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별도 등록 없이 강연을 즐길 수 있다. 강연은 총 56개(공개 48개·비공개 8개) 세션으로 마련됐으며 게임과 관련한 다채로운 분야의 지식을 나눈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게임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한 단계 더 진보한 게임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노력과 시도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총괄 부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게임의 정의’를 주제로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새롭게 변화하는 디지털 놀이 형태 및 문화에 대해 살펴보고 게임산업의 미래와 게임개발사들의 도전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부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디지털화와 가상현실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는 변화가 현실로 다가왔다”며 “기존 게임의 영역과 형태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이 즐기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신설된 ‘데이터분석’ 분야에서는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엔씨소프트 지식(Knowledge) 인공지능(AI)랩 등 AI와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이를 개발하고 서비스에 활용하는 실사례와 노하우를 공개한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넷게임즈 ‘블루아카이브’, 펍지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게임들의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주요 이슈와 해결법을 공유하는 포스트모템 강연들도 선보인다. 게임 서버 설계·클라우드 활용·그래픽 고도화·로컬라이징 노하우 등 분야별 최신 개발 지식과 경험도 공유된다.
NDC는 지난 2007년 넥슨의 비공개 사내행사로 시작돼 2011년 공개 콘퍼런스로 전환된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지식 공유 콘퍼런스다. 매년 100개 이상의 강연이 열리며 누적관람객은 약 2만명에 달한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몇 개월 전 경영진 회의에서 강대현 부사장이 좋은 지적을 해준 적이 있다”며 “그는 넥슨에서 만든 눈부신 혁신들이 매우 괴짜 같은 발상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우리 모두에게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강 부사장은 넥슨에서 가장 똑똑하고 열정 넘치는 괴짜들을 한데 모아 인텔리전스랩스라는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들은 머신 러닝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게임이 플레이되는 방식과 게임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바꿔놓을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위험과 비아냥과 실패의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결코 잠재력을 활짝 피우지 못할 것”이라며 “NDC는 게임 산업 전문가들이 기술적인 공유뿐 아니라 혁신을 향한 미묘한 어려움 극복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