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간 시범 운영…"업종별 특성에 따른 거리두기 매뉴얼 확대 검토할 것"
서울시가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 마포구와 강동구 내 헬스장과 실내 골프연습장의 영업시간이 오는 12일부터 한 달 동안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2시간 연장된다.
서울시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사업을 발표했다. 서울형 상생방역은 업종별·업태별 차별화된 방역수칙을 마련하는게 골자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2일 서울형 상생방역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전달한 후 협의를 거쳐 시범사업을 확정했다.
시범사업 대상 시설은 헬스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이다. 서울시는 신청한 자치구 중 방역관리가 우수한 자치구 중 강동구와 마포구를 각각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다. 대상 시설은 마스크 착용, 종사자 2주마다 1회 주기적인 PCR 선제검사, 오후 10시 이후 이용 인원 제한, 환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헬스장과 골프연습장은 회원제로 운영돼 이용자 관리가 쉽고, 업종 특성상 늦은 시간대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대상 시설로 선정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체육도장, 수영장, 학원 등을 시범사업에서는 제외됐다. 이들 시설은 영업시간 연장으로 큰 실익이 없다는 협회 측의 의견을 따랐다.
한 달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진단감염 사례를 분석해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등에도 적용할 지 검토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들 업종은 영업시간 연장의 실익은 크지만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위험성과 최근 집단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해 시범사업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참여시설은 자치구별로 170여개 정도 사업자 신청을 받아 선정될 예정이다. 박 통제관은 "참여 시설은 자치구별로 사업자 신청을 받아 선정할 예정"이라며 "서울시는 이번 상생방역 시범사업 추진 결과를 반영해 앞으로 업종별 특성에 따른 거리두기 매뉴얼을 확대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