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전체층으로 확산


입력 2021.06.17 20:55 수정 2021.06.17 20:57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1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17일 아침 발생한 불이 오후 들어 건물 전체로 번지는 등 화재 규모가 커지고 있다.


건물 내에 고립된 소방관 1명에 대한 구조작업도 더뎌지고 있으며, 불이 거세지면서 건물이 붕괴할 우려도 나온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후 7시 기준 불은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전 층으로 번진 상태다.


건물 내부에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와 비닐, 스티커류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길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거세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연소가 더 진행될 경우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방수포를 이용한 원거리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천시는 이날 오후 7시 5분께 재난문자를 통해 “화재로 인해 지속적으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에게 창문을 닫고 연기흡입 등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화재는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8시 19분께 큰 불길이 잡히면서 다소 기세가 누그러졌고, 이에 따라 당국은 잔불 정리작업을 하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건물 내부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도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야외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소방경(52)이 다른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홀로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소방 관계자는 “A 소방경 주변에 있던 선반 위에 놓인 가연물들이 갑자기 쏟아져 내리며 화염과 연기가 발생해 오전 11시 30분에서 40분 사이에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