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실정 비판 목소리 냈다가 조국에 좌표 찍혀
극렬 친문 비난 세례 이어지자 시민들 응원의 발길
배훈천 사장 "시대의 아픔, 민초들 서러움이 내게"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SNS에 '좌표'가 찍힌 뒤 일부 극렬 친문들로부터 맹공을 받았던 광주광역시의 한 까페에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배훈천 커피 루덴스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장은 이미 전쟁터가 됐다"며 "쏟아져 들어오는 (극렬 친문들의) 험한 말과 협박을 피해 전화와 스마트폰을 닫았더니 신기하게도 조선 시대 저잣거리의 풍경이 되살아난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치마를 걸치기가 무섭게 식사를 마친 손님들께서 우르르 일어나신다. 호남에 대한 편견을 깨주신 사장님을 응원하러 오셨다는 것"이라며 "갑자기 등 뒤에서 어떤 여성이 나를 끌어안고 '사장님!'하며 눈물을 쏟으셨다'고 덧붙였다 .
앞서 배 대표는 지난 12일 광주 4·19 혁명기념관에서 열린 '만민토론회'에 참석해 "우리 자영업자들에게 문재인 정권은 대재앙"이라며 문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강도 높게 비난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극렬 친문들의 배 대표를 향한 비판 세례는 조국 전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 대표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거세진 바 있다.
배 대표는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들어오신 꾸부정한 아저씨 한 분은 봉선동에서 통닭집 3곳을 운영하시는데, 친구와 같이 만민토론회 영상을 보고 너무나 속이 후련하여 남몰래 나를 보고 가고자 오셨단다"며 "하남공단 사장님, 대출받아 월급 준다는 택시 회사 사장님, 전직 간호사님, 말을 어쩜 그리 시원하게 해주시냐고 감사 인사 하시는 동년배 가장 등 시대의 아픔이, 민초들의 서러움이 나에게로 달려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 대표는 전남대학교를 졸업한 광주 토박이로 1987년 6월항쟁에 나섰던 운동권 출신으로 알려졌다. 극렬 친문들의 비판 세례에 "전두환·노태우 타도를 외치며 투쟁했던 대학시절보다 두려움이 더 크다"고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