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생 25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급 상당인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발탁된 것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거센 가운데 그의 해임과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사이트 '박탈감닷컴'(박탈감.com)이 개설됐다.
26일 자신을 박 비서관과 같은 '고려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사이트 개설자 A씨 어떤 정당에도 가입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박 비서관의 임명에 청년들이 큰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사이트를 개설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박 비서관의 개인 이력을 소개하며 "청년비서관이면 청년의 힘듦을 대변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당 활동 외 별다른 취업 활동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공무원의 끝판왕인 1급"이라며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재학생이 5급인 행정고시를 도전할 때 보통 3년 이상을 공부한다. 대학 졸업도 안 하고 취업 경험 없어도 여의도에 가서 내가 청년을 대변하겠다고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A씨는 "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지 모르겠다. 뭐가 공정이냐" "박성민의 사례를 보며 좌절감과 박탈감만 든다" "쉴드치는 민주당 의원들 보면 진심으로 역겹고 토나온다" 등 20대 대학생과 고시생의 말을 전하기도.
그러면서 "박 비서관이 계속 그 자리에 있으면 청년들은 더욱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청와대를 향해 경고했다.
또한 박 비서관에게는 "당신으로 인해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몰랐다면 이미 자격이 없다"며 "자진해서 내려온다면 그나마 남은 명예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박성민 청년비서관 해임을 청원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고, 사전동의 요건(100명 동의)를 충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