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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없이 잘 나가는 LG, 보어로 우승 퍼즐 맞추나


입력 2021.06.29 07:46 수정 2021.06.29 07:4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지난해 38홈런 기록한 라모스, 부상 장기 이탈로 인한 교체 임박

메이저리그 출신 1루수 거포 저스틴 보어 영입 성공 여부 관심

교체가 유력한 로베르토 라모스. ⓒ 뉴시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 없이도 잘 나가는 LG트윈스가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 시즌 LG에 합류해 38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LG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한 라모스는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현재 부상으로 인해 개점휴업 중이다.


그는 지난 9일 허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복귀 계획도 아직 없어 코칭스태프의 속을 태우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LG는 라모스 없이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 대구 삼성원정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LG는 28일 현재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선두 kt와는 0.5게임차로 주중에 펼쳐지는 네 차례 맞대결을 통해 선두 경쟁에 나선다.


라모스의 빈자리는 3년차 문보경이 혜성처럼 등장해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라모스가 빠지게 되면서 기회를 잡은 문보경은 올 시즌 41경기에 나와 타율 0.275, 7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라모스가 빠진 4번 자리에는 채은성이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다.


경기 후반에는 수비력이 좋은 김용의가 나와 든든하게 1루를 지키면서 LG는 라모스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질 않는다.


하지만 27년 만에 우승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상대에 위압감을 줄 수 있는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 현재 라모스 없이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LG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중심 타선에 들어가 한방에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외국인 타자가 자리한다면 금상첨화다.


더는 라모스를 기다려 줄 수 없는 LG는 최근 메이저리그 출신 저스틴 보어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시절 저스틴 보어. ⓒ 뉴시스

보어는 지난해에도 LG가 관심을 보였던 외국인 타자들 중 한 명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5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92홈런 303타점을 기록한 거포 1루수다. 현재 LG에 필요한 유형의 타자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보어는 9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3, 17홈런, 45타점을 올리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타율은 다소 낮지만 만만치 않은 파워를 과시했다.


일본서 부진했지만 KBO리그 삼성 유니폼을 입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호세 피렐라의 케이스도 있기 때문에 보어 역시도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물론 보어 영입시 현재 타선의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애를 먹었던 LG는 최근 타선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상위권 팀 SSG와 삼성을 상대로 경기당 8.2득점을 기록했고, 홈런은 무려 16개나 쳤다.


부진했던 김민성, 이천웅, 이형종 등이 타격감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고, 홍창기, 김현수, 채은성도 제몫을 해내고 있다. 여기에 문보경과 이영빈 등도 하위 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어 사실상 흠잡을 데가 없다.


순항하고 있는 LG가 보어 영입을 통해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출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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