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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맞으려고 응시, 현실로… "1분 마감 9월 모평 접수, 25세 이상 절반"


입력 2021.06.29 10:03 수정 2021.06.29 10:08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교육부 "접수상황 예의주시…일부 사례로 사전 공지 일정이나 방식 변경 어려워"

지난 3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가 실시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모평)에 응시하는 30·40대도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맞기로 한 가운데 시험 접수에 25세 성인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날 9월 모평 접수 시작 1분여 만에 모든 신청이 마감됐다. 9월 모평 접수자 중 25세 이상 연령대는 절반에 가까운 49.7%를 차지했다. 이는 반수생 또는 재수생이 몰린 20~25세 응시자(46.2%)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해 2019년 9월 모평의 25세 이상 응시 비율인 22.6%의 두배가 넘는다.


25세 이상 신청자가 많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9월 모평은 고3 재학생들의 경우 각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고, 재수나 반수를 준비하는 일부 졸업생만 응시하기 때문이다. 재학생은 모평 응시료가 무료이지만 졸업생은 1만2000원의 응시료를 내야 한다.


이런 상황은 백신 접종 기회 때문에 벌어진 것이란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9월 모평 신청자의 연령대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의약학계열 모집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으나 두배 이상 늘어난 데는 백신 접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앞서 응시자 중 고3뿐 아니라 졸업생에게도 화이자 백신을 준다고 밝혔다. 9월 모평에 응시하는 30∼40대도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교육부는 9월 모평 원서를 접수하면서 응시자 중 고3이 아닌 수험생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희망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성인 지원자가 9월 모평에 대거 몰리면서 학원들의 접수가 조기 마감되자 재수생이 피해를 볼 우려도 커졌다. 교육부는 일단 일부의 사례인 것으로 보고 접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접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일부 사례로 사전에 공지된 일정이나 방식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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