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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과 같은 날 대권 몸풀기 "시대정신은 번영·공정·안전·행복"


입력 2021.06.29 16:48 수정 2021.06.29 17:07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국민 8182명 심층면접조사 결과 보고서 발표

복당 후 첫 공식 행보…"제 비전 말할 기회 올 것"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인뎁스(in-depth) 조사 결과 국민보고 및 미래비전 추진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대국민 보고서'를 발표하며 대권 몸풀기에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 선언을 하는 날 홍 의원도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이날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인뎁스조사 결과 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대한민국 미래비전, 국민에게 듣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는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담은 '미래비전서'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다. 조만간 국민적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는 제 꿈과 비전을 말할 기회가 올 것"이라며 시대정신으로 번영·공정·안전·행복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전국 8182명에게 대상으로 직접 진행한 심층면접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에는 국민의 48.3%가 나라의 미래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는 응답 내용이 담겼다. 좋아질 것이라고 한 응답자는 28.9%에 그쳤다.


인뎁스 조사란 심층 면접으로, 한 사람을 짧게는 15분에서 길게는 30분 이상 인터뷰한 것이다. 이번 인뎁스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동안 전국 8182명을 대상(95% 신뢰수준, 표본오차 ±0.83%)으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경제 성장(21.1%), 정치개혁(20.4%), 저출산․고령화 해결 (17.9%), 국민갈등 해소(14%), 빈부격차 해소(11.3%) 등을 꼽아 현정권의 분배 위주 경제정책에는 반대하는 의견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자리 창출(29.1%), 집값·부동산 문제(26.2%), 4차산업 육성 등 미래 먹거리 준비(14.8%)가 최우선 현안으로 꼽혔다.


이날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공식 출마 선언 일정 한 시간 뒤에 행사를 열어 윤 전 총장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홍 의원 측은 이번 행사는 복당 전부터 예고했던 것"이라며 윤 전 총장 일정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우리가 만드는 비빔밥에 상당한 지분 있다"
안철수도 영상 축사 "정치인으로서 더 큰 발전 기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뎁스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에 참석, 행사 도중 이준석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대표와 조경태·조해진·한기호·추경호·이달곤·이철규·송석준·이명수·서정숙·서범수·서일준·양금희 의원 등 국민의힘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준석 대표는 축사를 통해 "홍 (전) 대표님께서 당에 다시 돌아와 처음으로 하는 공식 행보가 국민과 소통 과정에서 얻은 것을 공유하는 자리라 감사하다"며 "당의 대선 승리와 정책 발굴을 위해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400일 넘는 시간 동안 의도치 않게 당을 떠나 있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궁금하다"며 "그 기간 동안 많은 사람의 의견을 경창하는 시간 보냈다는 것은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 당선 이후 꾸준히 언급한 '비빔밥론'에 대해 언급하며 "당 대표 자격이 아니라 개인의 자격으로 평가하자면, 저희가 만들고자 하는 비빔밥에 혼자서 이미 고기부터 당근, 계란 등 다 준비해 상당한 지분을 들고 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앞으로 당이 보고서 바탕으로 국민이 원하는 구체적이고 입맛에 맞는 정책을 만들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영상 축사를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홍 의원님은 소신이 분명한 분이다"며 "오늘 대회를 계기로 선당후사를 넘어 선국후당 정치를 실천하는 정치인으로서 더 큰 발전 행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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