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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치선언] 與 ‘벌의 순간 왔다’ 네거티브 공세 본격화


입력 2021.06.30 00:05 수정 2021.06.29 23:1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與, 윤석열 정치선언 일제히 비난

‘미래비전 부족’ ‘국정운영 철학 부재’

문재인 정부 비판 내용엔 "자기부정"

일각선 X파일 암시하며 정치공세 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권교체’의 의지를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자기부정’ ‘윤면수심’ 등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특히 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은 국정운영 철학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비판하며 ‘정치검사’라는 프레임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뒀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정부 비판은) 자기부정을 한 게 아니냐”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과거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미래 비전을 보여야 한다. 그런 검증이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며 보다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대한 검증 공세도 예고됐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태극기 부대, 극우인사의 영혼 없는 대독이었다”며 “10원짜리 한 장 값어치 없는 선언문이”이라고 했다. “결국 윤서방은 장모님께 폐만 끼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신동근 전 최고위원은 “이제부터 윤 전 총장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며 “별의 순간은 짧고, 벌의 순간은 길 것”이라고 공세를 예고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 공식 논평을 통해 “이제는 검증의 시간”이라며 “윤 전 총장이 정치적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도덕적 의혹 제기에 대해 투명하게 소명하여 국민들의 기다림과 궁금증을 하루빨리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與 주자들 한목소리 비판…이재명은 말 아껴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민주당의 대선주자들도 일제히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윤 전 총장의 정치선언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증오를 자극해 뭔가를 얻으려는 자시로 일관했다”며 “드러낸 것은 준비 부족과 편향이었다”고 했다. SBS와의 인터뷰에서는 ‘X파일’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처음으로 조사대상이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꿩 잡는 매’라며 윤 전 총장의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는 추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했는데 정치적 목적으로 대선에 직행하며 오로지 정부 비판만 한다는 것은 자기부정”이라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반헌법, 반법치의 도전장”이라고도 했다.


이날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정 전 총리도 “(지적했던)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할 장본인이 본인인데, 그야말로 자기 얼굴에 침 뱉기가 아닌가 싶다”고 촌평했다.


이광재 의원은 “비판은 참 쉽다. 그러나 정치인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은 그 힘이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닌 반사체였음이 또한번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 역시 “출마선언문에 국가적 비전은 없고 태극기 부대의 선동과 권력욕만 가득 차 있다”며 “권력에 눈먼 윤씨의 대선 출마로 사정기관의 정치 중립을 깨졌다”고 주장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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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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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락 2021.06.30  08:41
    말 잘하심. 확실히 벌의 순간이 온 게 맞음. 촛불 민심 배반하고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민을 편 가르기 하여 나라 꼴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으니 어찌 무사하길 바라겠는가? 국민의 이름으로 윤통 임명하고 명하노니 국정농단한 저 자들을 한X도 빠짐없이 색출하여 처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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