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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형, 나라 좀 구해줘"…최재형 지지 모임, 대선 출마 촉구 기자회견


입력 2021.07.05 17:38 수정 2021.07.05 17:3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당사자 잠행하는 가운데, 세몰이 성격

조대환 "J형은 희생과 봉사로 살았다"

박춘희 "오천만 국민의 별이 돼달라"

이달 중순 정치선언, 내달 입당 가능성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자들이 5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최 전 원장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퇴 이후 가족여행 등 잠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세(勢)몰이에 돌입했다. 지지 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조대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최 전 원장의 대선 출마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원장 지지 모임 '별을품는사람들'은 5일 오후 서울시청광장에서 최 전 원장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 무거운 짐을 함께 질 사람' '봉사와 섬김으로 국민의 짐을 짊어질 진정한 일꾼' 등의 펼침막이 내걸렸다. 또, 월세·결혼자금·학자금대출 등이 쓰인 짐짝상자를 지게에 짊어진 채로 지팡이를 들고 돌아다니는 지게꾼이 회견장에 등장해, 이러한 '짐'을 함께 짊어질 대권주자가 최 전 원장이라는 점을 은연 중에 부각하기도 했다.


재선 송파구청장을 지냈으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도전장을 내기도 했던 박춘희 공동대표는 이날 발제를 통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진짜 별이 나타났다"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어디에 계시느냐. 시대가 당신을 부르고 있다"고 외쳤다.


아울러 "우리 오천만 국민은 당신이 필요하다"며 "최재형 전 원장은 제발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해달라. 그리고 우리들의 별이 돼달라"고 촉구했다.


박근혜정부 마지막 청와대 민정수석이었으며 최재형 전 원장의 사법시험·사법연수원 동기인 조대환 공동대표도 "J형은 그동안 화합과 배려와 희생과 봉사로 살았지 않느냐"며 "모든 국민들을 분열과 갈등에서 구해내서 후세대를 위해 좋은 제도를 만들고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J형, 나라 좀 구해달라. J형, 제발 우리 좀 구해달라"며 "J형은 약자인지감수성이 있지 않느냐. 그동안 보여준 따뜻한 마음씨와 모두를 아우르는 화합과 희생의 정신으로 제발 약자들, 우리 국민들, 나라를 구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지지자 200여 명이 몰렸다. 이들은 '하늘의 명령이다, 최재형은 출마하라' 등이 적힌 펼침막·깃발·피켓 등을 들고 모였다. '이 시대가 최재형을 부른다'는 평전을 판매하는 좌판이 회견장 곁에 펼쳐지기도 했다.


정작 지난달 28일 사퇴한 최재형 전 원장은 이후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은 채 일주일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 전 원장은 현실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에 앞서 지방 여행을 통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견을 주최한 '별을품은사람들' 공동대표이자 최 전 원장의 사시·연수원 동기인 조대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최 전 원장과 현재로서는 특별한 교감이 없다면서도 대선 출마 결단을 확신한다며, 권역별 순회 회견이 끝나는대로 의견을 취합해 최 전 원장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조대환 전 수석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따로 만나 "(최 전 원장과의) 교감 부분은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지 않겠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도 교감한 바는 없다"면서도 "대통령을 만들어드리자는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처럼 자발적으로 모였고 확산됐기 때문에 이제는 이런 행사를 통해서 직접적인 소환 행위를 해도 될 정도로 충분히 성숙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재형 원장이 대통령에 출마해서 나라를 구해주리라 확신한다"며 "준비할 시간이 길어지면 국민들이 지루해하니까, 이런 행사가 준비를 빨리 하는 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별을품은사람들'의 전국 권역별 순회 회견은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9일 광주, 12일 부산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릴레이로 전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까지 '대선 출마 촉구 릴레이 기자회견'이 끝나면, 의견을 전달받은 최재형 전 원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내달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최재형 전 원장은 이달 중순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 중진 권영세 의원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환 전 수석은 "지방도 지방 나름대로 각자 자발적으로 (대선 출마 촉구 기자회견) 준비를 하고 있다"며 "7월 중순까지는 전국적으로 다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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