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가상화폐 사업 일체 금지”
BTC 3900만원대…이더리움 270만원 선방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단속에 다시 한 번 고삐를 죄면서 비트코인 시세도 소폭 하락했다. 베이징 소재 가상화폐 업체에 대해 사업자 등록을 취소하며 거듭 경고에 나선 것이다. 비트코인이 박스권에서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하락으로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린다.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베이징 당국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명령을 어기고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취급한 업체의 사업자 등록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인민은행은 관할 기관들이 이와 같은 거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와 관련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위한 사업장, 상업 전시, 마케팅이 금지돼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들어 가상화폐 거래 및 채굴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중국 당국은 지난달 20일 쓰촨성 내 가상자산 채굴 업체에 대한 선별작업을 거쳐 전면 폐쇄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채굴이 의심되는 업체 26곳에 대해서는 전기 공급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은 중국 내에서 두 번째로 가상자산 채굴장이 많은 곳이다.
여기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은행과 ‘웨탄’(約談)을 진행해 암호화폐 단속을 보다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탄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국가의 통제권이 강한 중국에서 공개적인 ‘군기 잡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상화폐 대장 주 비트코인 시세도 소폭 하락했다. 실제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 기준 1비트코인은 398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1% 상승한 가격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979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270만원대를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각 빗썸에서 270만30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7% 하락한 가격이다. 업비트(270만4000원)에서도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