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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밤 10시 영업종료' 영화관 다시 울상


입력 2021.07.09 10:00 수정 2021.07.09 10:00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블랙위도우' 이틀 간 약 38만 명 동원

기대작 '랑종' 14일 개봉

영화 '블랙위도우' 개봉과 신작 출격을 앞두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던 영화관이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며 다시금 안타까운 상황을 맞게 됐다.


9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단계 조치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시행된다.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부터는 3인 이상의 사적모임이 금지된다. 또 기존 거리두기 단계에서는 식당·카페 등 비말 전파 위험이 있는 시설만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됐지만, 개편안 4단계가 도입되면서부터는 영화관을 비롯해 공연장을 비롯해 학원과 결혼식장과 PC방, 오락실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된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블랙위도우'가 이틀간 38만 1546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이제 막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극장가지만, 오후 10시 영업제한을 앞두고 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한 극장 관계자는 12일 이후 영화 상영에 대해 "마지막 영화 상영 시간이 오후 7시 30분 정도가 될 것 같다. 지금 기준으로 봤을 때는 평소보다 1~2회 차 덜 상영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랙위도우'의 반응이 좋아 추후에도 흥행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아무래도 거리두기 격상의 영향을 받게 될 것 같다. 평일의 경우 마지막 상영 시간이 앞당겨지게 되면 아무래도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관람이 쉽지가 않다"고 우려했다.


이후 개봉을 앞둔 기대작들도 다수 있어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제작한 태국 공포 영화 '랑종'이 관객들을 만나며, 28일에는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와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쓴 '방법: 재차의'가 개봉된다. 8월 초에 개봉하는 '싱크홀'과 '인질'도 있다.


극장가는 확산세가 꺾이기만을 바라고 있다. 관계자는 "지금의 확산세가 2주간 진정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여름 극장가 최대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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