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윤석열 만난 진중권 "'옛날식 보수' 우려해…막판 단일화 할 것 같아"


입력 2021.07.13 09:53 수정 2021.07.13 11:1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옛날 보수 선 긋는데 애 먹는 듯

尹의 '자유', 국민의힘과 결 달라

좀 더 밖에 있겠다는 뜻으로 받아

민주당 법 이해 옛날식이라 지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근 만났던 사실을 전하며 "옛날 보수의 회귀로 잘못 알려지는 인상을 주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더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도 "막판 단일화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전 총장에게 출마선언문을 읽어봤는데 미래지향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옛날 보수의 냄새가 난다 그랬더니 본인이 나도 좀 그런 것 같다라고 얘기를 했다"며 "선을 긋는데 약간 애를 좀 먹는 것 같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의 메시지라는 게 자칫 옛날식의 보수로 회귀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는 그런 인상을 주는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며 "결국 모든 결정은 후보 자신이 내리는 것일 수밖에 없더라는 말씀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감한 질문을 몇 가지 드렸는데 잘 명확한 답변은 안 하시더라"며 "자신이 말한 자유라는 화두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게 국민의힘에서 말하는 그런 것과는 좀 결이 달랐다. 국민의힘에 당장 들어갈 생각이 없는 것 같고, 아마 바깥에서 중도층을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마지막에 국민의힘 후보랑 단일화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바깥에 더 있겠다 이런 뜻으로 저는 받아들였다"며 "이분이 가지고 있는 자유라는 화두는 국민의힘에서 말하는 시장만능주의나 자유지상주의와는 결이 좀 다르다. 그래서 조금 더 밖에 있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라 강조했다.


윤 전 총장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만나실 생각이 있냐고 그랬더니 언제든지 만나고 싶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그 다음 날 우연히 김 전 위원장을 만났는데 그 분도 '전화 오면 만나지'라고 하더라. 그래서 두 분이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라 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법 철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가 동의했던 것은 운동권인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은 헌법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옛날식이라는 것"이라며 "법치주의로 법의 통치를 해야 하는데 법을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의 멘탈리티를 지적하더라"고 전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