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남 목포에 장인 빈소 마련
부고에 與 대선주자들 조문 계획
경선 앞두고 친노·친문 껴안기 해석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장인상 빈소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조문에 나설 예정이다.
실제 13일 오전 김 지사의 장인상 부고가 전해지자 일부 캠프에서는 조문 일정을 위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박용진 의원과 김두관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남 목포에 마련된 김 지사 장인의 빈소를 찾을 예정이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4일 중 조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의 경우에는 방역이 급한 상황이어서 직접 조문 대신, 조기와 함께 측근 의원을 보내 조의를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과 대변인 역할을 도맡는 등 ‘친문 적자’로 통한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조문은 친노‧친문을 향한 구애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21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심에서는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된 바 있다.
대법원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경우, 친문 적자인 김 지사의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되며 민주당 경선판까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하지만 2심 선고가 확정된다면, 김 지사는 지사직을 상실하며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등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