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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인질' 올여름도 황정민, 코로나 뚫고 극장가 구할까


입력 2021.07.15 12:31 수정 2021.07.15 12:31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베테랑'·'공작'·'다만악' 이어 여름 극장가 정조준

8월 18일 개봉

배우 황정민이 황정민을 연기하는 영화 '인질'이 신선함을 자신했다.


15일 열린 영화 '인질'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황정민과 필감성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다.


'베테랑',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을 통해 매년 여름 극장가 흥행을 견인했던 황정민이 이번에도 여름을 겨냥했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황정민은 "우연히 좋은 시기에 영화들을 선보이게 됐다. 너무 감개무량하다. 이 시기에 내 영화를 소개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하다. 정말 행복하다"며 "이 시기가 좋다고 해서 결정이 된 것이겠지만, 그래도 좋은 시기에 소개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배우 황정민이 인질로 사로잡혔다'라는 색다른 콘셉트도 기대 포인트가 되고 있다. 필 감독은 "두 가지 단어를 생각하며 촬영했다. 하나는 리얼함이었다. 황정민이 황정민을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황정민 외에 다른 배우 분들은 사실성을 위해 신선한 배우들로 채우려고 했다. 핸드헬드로 촬영을 하며 긴박감을 살리고자 했다. 액션 역시 특수효과를 배제하고 몸으로 부딪혔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는 에너지다. 이 영화는 수족관을 탈출한 생선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강렬한 에너지가 있었으면 했다. 그 두 가지를 염두에 뒀다"고 귀띔했다.


황정민 또한 "설정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만약 그럴 수도 있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펼쳐지지만 또 배우 황정민으로 등장을 한다. 보는 분들이 실제와 영화를 오가며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호기심이 생겼다"고 콘셉트에 만족했다.


물론 배우 황정민을 연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인질' 이야기 틀이 있지 않나. 실제 황정민과는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했다. 실제 황정민과 '인질' 속 황정민의 접점을 맞춰가는 것이 어려웠다. 영화에 나오는 황정민으로 보여줘야 할지, 실제 황정민처럼 보여야 할지 그 접점을 찾기 위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필 감독은 황정민에 대한 신뢰감을 표했다. 그는 "납치라는 게 극단적인 상황이다. 공포, 억울함, 불안감, 비굴함 등 수많은 감정들이 나올 것이다. 한정된 공간과 시간 안에서 이 스펙트럼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황정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질'은 8월 1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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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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